상단여백
HOME 문화갤러리
[르포]경제 한파가 서러운 아르바이트최저임금 다반사… 업주 눈치 보며 참아

"진짜 경기가 없나봐요. 요즘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 몇 군데 알아보았지만 얼마나 구하기 힘든지. 주인의 성격이 얼마나 고약한지 마음에 안 들어도 참고 일하는 수밖에 없다니까요."

   
▲ ⓒ 교차로저널
지난해 모 지방대를 졸업한 정모(25)씨. 정씨가 요즘 하는 일은 아르바이트. 지난 1년 동안 하남시 신장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PC방 카운터에 앉아있는게 그의 일이다.

식대가 따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점심과 저녁은 컵라면이나 떡볶이 등으로 해결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사상최대 구직난의 여파가 일반 근로자들은 물론 시간제 근무를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까지 심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청년층에게 용돈벌이가 아니라 생계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학생 신모(22) 양은 "학비마련을 위해 고향에 내려와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는데 자리가 없어 걱정이다"며 "고등학생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달 내내 일해야  '100만원' 이하
수개월 알바비 못 받는 비일비재

이들 아르바이트생들이 받는 임금은 첫 달의 경우 최저임금인 시간당 4580원. 한 달 동안 25일 정도를 일해도 70만원도 되질 않는다. 경력아르바이트생은 시간당 6000정도를 받고 있지만 이 역시 한 달에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 ⓒ 교차로저널
현행 '최저임금법'은 국가가 근로자들의 생활안정 등을 위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그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제도로 18세이상 근로자의 1시간당 임금은 2012년 4580원, 2013년 4860원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야간근로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부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거나 휴일(일요일 및 법정공휴일)의 경우 주간 시급의 150%를 지급토록 규정됐지만 이를 지키는 사업장은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를 어길 경우 업주는 3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체불에 따른 근로기준법 위반은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지만 단속마저 형식에 그치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들자 일부 업주들이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주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 때문이지만 언제 해고될지 몰라 업주들의 눈치를 보느라 여념이 없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같이 느껴지고 있다.

편의점에서 6개월째 오후 아르바이트를 해온 이모(23)양은 "업주들이 경기불황으로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점을 악용한다"며 "해고마저 두려운 아르바이트생들이 개선을 요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김모(28)군도 얼마 전 음식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식당 업주로부터 일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내일부터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냉담한 소식을 접하는 등 손수 용돈 및 학비를 마련하려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가을을 더욱 쓸쓸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하남시의 경우 \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공공기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를 실시하고 있으나, 워낙 자리가 부족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는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일자리창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