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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작년보다 2배 올라 주부 울상한 포기 3500원 지난해보다 80% 올라

"이달에 접어들면서 배추값이 많이 내렸는데도 사가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 ⓒ 교차로저널
하남지역 A할인마트는 지난달 25일 30% 수준인 3500원(1포기)에 배추를 내놨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을 썰렁하기만 하다.

이 업체는 이날 배추 100포기밖에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2~3시간 정도면 다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5시간째 그대로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 배추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는 예상에도 지역 소비자들은 일단 시장 변화를 살펴보는 모습이다.

배추대란 속 할인배추가 시중에 공급되고 있지만 지역 소비자들은 일단 지갑을 닫았다. 고랭지 채소 부족에 따라 천정부지로 가격이 솟은 배추를 당장 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배추값이 향후 어느정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본격적인 김장철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는 데 소비자들은 입을 모았다.

최근 태풍과 장마가 이어지면서 배추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을 통한 중국산 수입김치와 대형마트, 홈쇼핑김치 주문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김치를 담가 먹는 것보다 사먹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가정주부 김모(52·하남시 신장동)씨는 "배추김치를 담그려고 시장을 찾았으나 조그만 배추 두 포기를 7000원에 팔고 있어 그냥 돌아왔다"며 "차라리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해 중국산이나 포장 김치를 사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 ⓒ 교차로저널
"금값이라 못먹어요"  
인터넷, 홈쇼핑 통해포장 구입
 
5일 하남지역 할인마트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값이 3500∼45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추 최대 집산지인 강원도 일대가 지난 9월 초강력 태풍 볼라벤과 산바의 영향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출하량이 급감한 데다 연일 폭염현상이 지속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엇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채소 값이 치솟자 식당들은 재료비 상승이라는 직격탄을 맞아 울상을 짓고 있다.

재료비가 올랐다고 가격을 따라 올릴 수도 없는 노릇에다 삼겹살 가게의 경우 고기를 더 줄테니 김치는 리필이 안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에 따라 일부 식당에서는 열무나 무로 반들 반찬이 배추김치를 대신하고 있다.

덕풍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하루 재료비가 평소에는 5만∼6만 원이면 충분했지만 지난달부터는 15만 원 이상 들어간다"며 "배추 값이 당분간 높을 것이라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B할인마트 관계자는 "고냉지 배추의 경우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늘고 저장 물량이 충분해 수급은 원활하지만 계속된 비와 태풍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유통과정에서 손실이 커진 게 가격에 반영됐다"며 "일시적인 현상이며 수요나 공급 등에 큰 변화가 없어서 조만간 원래 가격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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