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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가 살아 숨쉬는 수원의 명산 광교산(光敎山, 582m) 산행. 산행은 경기대학교에서 정상까지 6km, 정상에서 상광교 버스 종점까지 3km로 총 9km에 약 3시간 30분 걸린다. 산행코스는 경기대학교~백년수 정상~형제봉(448m)~비로봉(480m)~시루봉(정상, 582m))~노루목~사방댐~사광교 버스 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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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대학교 정문, 이 곳이 들머리다. 정문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가면 된다. 주차는 경기대학교 안에 하면 되는데, 등산객에게는 선불을 내면 4천원 정액으로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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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대학교 정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보이는 '빛 어울 마당'...... 광교산은 바위가 거의 없는 상당한 덩치의 육산(흙산)이다.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 중에 가장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산이 높지는 않지만 자락을 넓게 벌리고 있어 수원을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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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 초입에는 땅을 밟는 것으로 시작된다...... 광교산은 주위에 큰 산이 없어 평야지대인 수원시에 물을 공급해 주는 고마운 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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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입에 있는 평화의 쉼터...... 옛날에는 광악산(光岳山), 광옥산(光獄山)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광교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광교산으로 고쳐 불렀다는 것이 정설이다. 928년 왕건은 백제 견훤을 정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광옥산 행궁에 머물면서 군사의 노고를 치하했는데, 이 산에서 광채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을 보게된다. 이에 왕건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해서 광교산이라 이름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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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교산은 소나무 능선산행이 유명하다, 능선에는 송림이 많다. 양쪽으로 소나무림을 두고 생긴 등산로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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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1km 정도를 오르막이 거의 없이 능선을 타는 즐거움이 있다. 이후 처음 만나는 낮은 오르막에 다다르면 갈림길이 나오고 오른쪽 방향이 정상을 향하는 길이다...... 광교산은 왕건이 이름을 지었다는 것 외에 경기도에서 발행한 지명유래집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수도를 많이 한 도사가 이 산에 머무르면서 제자들을 올바르게 가르쳐 후세에 빛이 되게 했다고 해서 광교산이라 불렀다는 내용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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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암골 갈림길... 거의 평지를 걷다가 이 곳에서부터 오르막을 만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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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객이 많음을 보여주듯, 등산로에는 잡풀 흔적이 거의 없다. 수 많은 나무의자 등 쉼터도 수원시가 산을 잘 관리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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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 격전지이기도 한 광교산은 유해발굴단이 유해발굴 작업을 벌이기도 했는데, 등산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유해 발굴 결과와 유품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세워놨다. 그 앞에는 등산객들이 추모의 작은 돌탑을 쌓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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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닦여진 등산로...... 눈 쌓인 광교적설(光敎積雪)은 수원 8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는다. 그 많큼 경치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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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년수 정상 표지석. 이 곳까지는 그다지 숨이 찬다는 느낌 없이 아주 부드러운 육산을 밟으면서 큰 오르막 없이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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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년수 정상을 지나 탁 트인 등산로가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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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봉으로 연결된 등산로 중 나무 계단. 수원시는 형제봉 데크 등산로를 만든 이유에 대해 "등산로를 더 이상 훼손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나무계단은 212m길이에 380계단으로 되어 있다. 중간에 휴게소가 2개가 설치되어 있고 이 계단이 고도를 높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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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계단을 다 오르면 양갈레 능선길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형제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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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교산에도 다른 산들과 마찬가지로 막걸리와 컵라면 등 음식을 파는 간이 휴게소가 운영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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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봉(448m), 두 개의 봉우리가 한 곳에 모여 있어 형제봉이라 불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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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봉 봉우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바윗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경사가 다소 높지만, 남녀 불문하고 쉽게 오를 수 있는 구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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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봉을 지나면 하염없는 내리막을 만난다. 형제봉을 지나 곧바로 연결된 내리막 나무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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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포시 내린 눈. 그 곳에 누군가 "내년 대박"이라 써 놓았다. 기자도 그 옆에 "나도..."라고 쓰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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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전후로 전국적으로 소나무 재선충이 창궐했는데, 광교산도 빗겨가진 못했나 보다. 소나무마다 재선충 예방 주사를 놓았다는 안내가 붙여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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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봉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그림같은 능선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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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로봉에 오르는 길도 형제봉 처럼 나무계단이 아주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다. "서울시민들에게 북한산과 관악산이 있다면 수원시민들에게는 광교산이 있다"라는 말이 실감나게 잘 관리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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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루봉 갈림길 표지판. 이 곳에서 오른쪽 방향이 시루봉 정상 방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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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로봉(480m) 정상. 정상석 대신 팔각정이 세워진 것이 특이하다. 상당수의 등산객들이 이 곳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기도 한다. 수원시와 용인시 방향으로 탁 트인 조망으로 유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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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은 나를 보고 일 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팔각정 안에 있는 시...... 비로봉 8부능선 암벽에 새겨진 문구가 유명하다. 忠襄公金俊龍戰勝地丙子淸亂公堤湖南兵勤王至此殺淸三大將(충양공김준용전승지병자청란공제호남병근왕지차살청삼대장)', 김준용 장군이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호남절도사로서 영하(營下)의 친병과 군·현의 병사를 모집, 근왕의 군사를 일으켜 광교산에서 청 태종의 사위인 양고리(揚古利)외 두 명의 대장을 살해한 격전지라는 암각문이다. 역사 기록은 결코 소홀함이 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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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로봉에서 시루봉으로 가는 길목에 만난 멋진 소나무...... 광교산에는 희귀 식물이 많아 개머루, 둥굴레, 참꽃마리, 은대난초, 은방울꽃, 졸방제비꽃, 곰의말채, 큰애기나리 등이 자생하고 있다. 광교산에서는 여러 코스에 자연휴식년제를 지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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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루봉으로 가는 길목에 만난 두번째 멋진 소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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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교산(582m) 정상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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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교산 정상에서 바라본 성남시 분당구 수지 방향의 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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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 해 본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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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교산 정상에서 바라본 방송통신대학교 송전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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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증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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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교산 정상 인근에 있는 노루목 대피소. 바람을 막아주는 시설이어서 라면을 끓여 먹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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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루목 안내판. 이 곳에서 사방댐 방향으로 하산길을 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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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산길도 잘 정돈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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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나무의자와 그 뒤에 서어나무 및 참나무가 아주 조화로운 풍경을 전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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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쭉 뻗은 소나무...... 올해보다 더 열심히, 더 겸손히 내년을 살아가라 교훈을 주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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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산길을 다 내려오면, 등산객들의 수 많은 소원이 담긴 작은 돌탑들을 만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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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머리이면서 들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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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물어 가는 한해에 저물어 가는 하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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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객 안내소...... 이 곳에서 등산이 끝나고 안내소를 지나 버스로 경기대학교까지 이동한다. |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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