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안무가 ‘제임스 전’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안무가 ‘제임스 전’이 발레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해 안무한 작품이다. ‘제임스 전’은 1995년 설립된 최초의 민간 프로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연출가다. 그는 독창적이고 감성이 묻어나는 역동적 안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작품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에 대해 “하고 싶어서다. 작품이 좋고, 만들고 싶어서 만든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나”라고 답하는 춤꾼이다. ‘제임스 전’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와 고사리 같은 손이 치는 박수 소리를 들으면 ‘어린이 공연’을 계속 만들고 싶어진다고 말한다.

▲ ⓒ 교차로저널

2.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루이스 캐럴의 원작’

루이스 캐럴의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 자체로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다. 발레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발레를 안무했다. 서울발레시어터의 가족 발레 시리즈 중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어린이를 위한 발레작품이 지금도 많이 없다. 작품을 만들 당시에는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더 희박했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창단목표가 발레의 대중화다. 서울발레시어터는 대중적인 발레 작품을 통해 조금 더 관객과 가까워지고 한다.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이들을 위한 발레작품이 더 필요한 지금 시점에 만들어졌다.

안무가 제임스 전은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어린이들은 발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앨리스와 함께 환상의 나라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난다. 안무가 제임스 전은 작가 루이스 캐럴의 책을 여러 번 읽고 만화, 영화, 비디오도 여러 번 보면서 발레로 표현 가능한 것을 차근차근 구상했다”고 밝혔다.

3.  모던발레단체 ‘서울발레시어터’가 만드는 어린이 발레!

▲ ⓒ 교차로저널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발레 테크닉에 현대적 움직임을 입혔다. 서울발레시어터는 모던발레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단체다. 서울발레씨어터의 작품인 만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고전 발레처럼 토슈즈를 신지 않고 발레슈즈로 현대적 움직임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공연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시공간의 변화가 돋보이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안무가 제임스 전은 “다양한 특수효과와 클래식 음악 및 현대음악, 테크노 음악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선택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음악을 들어보면 선곡이 재미있다. 총 22개의 음악이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음악은 장르를 넘나들며 전체 4막으로 나누어져 연주된다. 작곡가는 ‘스트라빈스키, 헨델’과 같은 클래식 작곡가부터 ‘Yello, Brian Slavson’ 등 현대음악가나 팝아티스트들은 물론 테크노 음악까지 사용됐다. 이번 공연은 음악을 사용할 때 크게 구애받지 않고 안무와 공연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했다. 시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스토리라인 안에서 자유롭게 선곡한다”고 말했다.

서울발레시어터만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특징도 있다. 원작에서는 앨리스가 흰 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빠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TV나 컴퓨터에 친숙한 요즘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보고자 토끼굴이 아닌 'TV 속의 나라'로 간다. 어린이들이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서 다양한 문화와 교훈을 익힐 수 있다.

4.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소설이 원작인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미 만화와 영화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언어가 사용되지 않는 무용은 관객이 작품이해의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스토리텔링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른과 아이 모두 다 익숙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 공연이다.

▲ ⓒ 교차로저널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안무를 맡은 ‘제임스 전’은 “공연을 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과 밝은 웃음소리, 고사리 같은 손으로 쳐주는 박수소리는 자꾸 또 다른 ‘어린이를 위한 발레’를 만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안무가 ‘제임스 전’은 하남에서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번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앞두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하남 시민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 어렸을 때부터 문화예술을 많이 접하면 커서도 자연스럽게 향유할 수 있다. 공연을 즐겁게 보고, 발레에 대해 더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 모두가 즐기는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1월 12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의 무대에 오른다. (공연 문의 : 031-790-7979)

Synopsis

1. 작품줄거리

원작의 내용에 충실하면서 각 장면의 해석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환상의 세계를 넘나든다.
 
앨리스는 공부하기 싫어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산만한 소녀, 그러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만 관심을 보이는,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녀이다. 공부하란 엄마의 말에 짜증 섞인 반항을 하며 장난만 치려 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흰 토끼와 고양이에 의해 TV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앨리스… 지금부터 21세기 환상의 모험이 시작된다!
 
앨리스가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모험 중에는 흰색토끼를 비롯, 쐐기벌레, 트럼프의 여왕, 나비 등 원작에 나오는 캐릭터가 등장함은 물론 TV속의 전자회로라든지 컴퓨터의 마우스가 등장하여 춤으로 형상화된다. 수많은 경험과 새로운 교훈을 알게 된 후 꿈에서 깨어나는 앨리스 결국 이 세계를 지탱하는 것은 많은 이들의 잃어버린 꿈과 희망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고 그간 알게 된 모든 인연을 소중히 되새기며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1막

앨리스의 방
막이 오르면 앨리스와 함께사는 고양이 ‘다이너’가 춤을 추고 있다.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돌아온 앨리스는 ‘다이너’와 신나게 놀려고 하는데 엄마는 앨리스가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란다. 몰래 장난을 치다가 그만 들켜버린 앨리스에게 엄마는 TV를 틀어 준다. 그때 앨리스의 인형 더미들 속에 있는 흰토끼가 점잖게 양복을 입고, 회중시계를 손에 들고 나타납니다. 바쁘게 움직이던 흰토끼는 깜짝 놀란 앨리스를 모르는 척, TV속으로 쏙 들어가 버립니다. 호기심 많은 소녀, 앨리스는 흰토끼를 따라 TV속으로 들어간다. 과연 어떤 세계가 앨리스를 기다리고 있을까?

TV속으로
온갖 전기회로와 전자판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TV속 세상에서 전자칩들이 춤을 추며 신나는 댄스파티를 벌어진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어울리는 앨리스 앞에 컴퓨터의 모니터와 마우스의 화살표가 나타나 앨리스를 어디론가 보내려 한다.
 
환상의 세계
TV속 세상에서 전자칩들과 헤어진 앨리스는 컴퓨터의 모니터와 마우스의 화살표를 따라 계속 여행을 하게 된다. 앨리스는 갑자기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고, 흉측한 모습의 쐐기벌레를 만나 ‘내가 지금은 이렇게 흉측한 모습이지만, 곧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나비가 될거야…”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2막
이상한 나라
앨리스가 도착한 곳은 진기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숲 속 나라. 홀로 남은 앨리스에게 다가와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뚜기 두마리, 곧 이어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난 늑대가 병아리들을 잡아먹는 모습을 보고 앨리스는 마음 아파한다. 커다란 음식 테이블을 끌고 나온 모자장수, 3월의 토끼, 들쥐는 자신들만 잘났다고 미치광이처럼 춤을 추고, 이때 히죽히죽 고양이가 나타나 더 신나고 재미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겠다고 앨리스를 유혹한다. 히죽히죽 고양이는 앨리스를 어디로 데려가는 것일까…?
 
하트나라의 여왕
이번에는 모든 것이 카드로 이루어진 하트 여왕의 나라. 앨리스는 명령만 좋아하는 여왕님에게 잡혀 누명을 쓰게 되고 이상한 나라의 동물들 앞에서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무서움에 떨며 도망가는 앨리스는 “앨리스, 앨리스, 일어나!”라는 엄마의 목소리에 깨어나고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제 목 :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장 소 :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시 간 : 2011년 11월 12일
제 작 : 서울발레시어터
가 격 : 앨리스석 35,000원 / R석 30,000원 / S석 20,000원
연 령 : 36개월 이상 관람가
문 의 : 031-790-7979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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