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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일자리의 질이 가장 좋은 지역은 화성시로 나타났다. 일자리의 질은 지역의 1인당 GRDP가 높을수록 좋고, 서울과의 통근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김을식 연구위원은 '경기도 지역고용종합지수 개발 및 분석' 보고서를 통해 경기도 시군별 일자리의 질을 진단할 수 있는 지역고용종합지수를 개발하고, 이러한 일자리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봤다.

경기도 시군별 일자리 ‘질’ 진단 해 보니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0년 고용률(전국, 58.7%)이 높은 지역은 제주(64.8%), 경북(62.5%), 전남(62.1%)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지역이 고용 상황이 좋다고 인식되는 곳은 아니다. 고용률은 단순한 고용 여부만 보여줄 뿐, 어떻게 고용됐는지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을식 연구위원은 따라서 일자리의 질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고용 여부, 고용의 안정성, 고용에 대한 보상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요소를 대변하는 고용률,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 비율,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주 비율 등을 구성 지표로 사용한 지역고용종합지수를 개발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경기도 일자리의 질을 지역고용종합지수로 분석한 결과 3년 연속 화성시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시, 이천시, 김포시도 같은 기간 동안 10위 안에 들었다.

가평, 양평, 여주, 연천 등 4개 군은 고용률은 높게 나타났지만 일자리의 질을 진단하는 지역고용종합지수에서는 가평군만 2010년 한 해에 10위권에 진입했다. 높은 고용률이 일자리의 질을 반드시 보장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1인당 GRDP 높을수록 양질의 일자리

일자리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로 분석됐다. 지역의 1인당 GRDP가 증가할 때 일자리의 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일자리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서울과의 통근시간은 오래 걸릴수록 일자리의 질이 낮게 나타났다. 서울과 동일 경제권에 속할수록 일자리의 질이 좋은 것이다. 김을식 연구위원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GTX, 광역버스 등 교통시설 확충을 통한 광역경제권 형성 방안을 제시했다.

김을식 연구위원은 “지역의 65세 이상 인구비율과 여성 인구비율이 높을수록 일자리 질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령화 시대에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고령 및 여성 노동력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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