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만족도, 서울생활권 중 하남시 최하위권


▲도시기능체계와 공간 구조

[지난호에 이어 / 관련기사 = 교통경쟁력, 광주시 GOOD 하남시 BAD]
경기도 지역에서 서울지역과 경계를 같이하고 있어 서울지역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7개 시(市) 중에 하남지역 주민들의 교통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은 교통경쟁력 분석 연구에서 경기지역 31개 시군 중 사실상 서울지역과 생활권을 같이하고 있는 지역으로 하남시와 의정부시, 안양시, 부천시, 과천시, 구리시, 김포시 등 7개 지역을 꼽았다.

이들 7개 지역의 주민들 중에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을 오가는 주민들의 만족도를 분석해 보니 평균 58점으로 나타난 가운데, 안양시(64점), 과천시(74점), 구리시(61점) 등이 평균 이상의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반면 의정부시와 부천시, 하남시, 김포시 등 4개 지역 승용차 이용자들은 평균 이하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하남시와 의정부시는 만족점수가 50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분류됐다.

버스(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만족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과천시(73점), 구리시(66점), 안양시(64점) 등이 버스를 이용해 서울을 오가는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 하남시는 만족도가 55점으로 김포시와 함께 만족도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남지역 주민들의 교통이용 만족도가 낮은 것은 도로가 혼잡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서울과 경계를 하고 있는 7개 시 중에 도로 혼잡도를 보면 하남시가 25%로 가장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가 25%의 도로혼잡을 보인 반면 다른 6개 시는 혼잡도가 20%를 넘긴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도심까지 가는 시간도 안양시, 부천시, 구리시 등이 60분대를 기록하고 있고 과천시는 58분 밖에 걸리지 않아 가장 짧았다.

반면 7개 시 중에 하남시는 서울 도심까지 76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7개 시의 교통 인프라를 살펴보면 도로연장 길이는 단연 하남시가 시 면적이 좁아 가장 짧았고 주차면수는 하남시의 경우 차량 한대당 0.6면으로 안양시(1.0), 부천시(0.8), 과천시(1.5), 구리시(0.6) 보다 좋지 않았다.

또, 버스 노선수는 제곱킬로미터당 0.3대로 김포시에 이어 최하위 수준이고 제곱킬로미터당 버스 정류장수도 6.8개로 김포시와 함께 가장 적었다.

경개연은 "하남시는 대중교통의 기존 노선망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버스 노선 체계의 개편이 요구되고 있고, 추가적인 도로 공급으로 도로 혼잡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