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에 빛이 되는 교회, 꼭 필요한 곳에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 ⓒ 교차로저널

작은 실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주민을 위해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남교회(담임목사 방성일)가 이번 에는 결혼에 필요한 시설과 물품 등을 무료로 지원해 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남교회가 지난해 3월 부터 시행하고 있는 '결혼 지원 사업'은 생애 최고의 순간을 품격 높은 분위기 속에서 치르고 싶어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의 취향을 그대로 살릴수 있도록 교회 시설을 무료로 개방하자는 취지로 지역 주민복지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

특히 서인숙 팀장(52·남양주시 덕소읍)을 비롯한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눈꽃보다 눈부신 커플 탄생을 축복해 주기 위한 화려한 날을 번잡함으로 망치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신랑 신부에겐 최고의 날을, 혼주에겐 흐뭇하고 예의바른 손님맞이를, 하객들은 최고의 기분으로 예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한강, 검단산, 미사리조정경기장 공원 등 친환경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는 하남시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풍산지구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사는 친구나 친지들이 찾아오기 손쉬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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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는 2000석 규모의 하남교회 본당은 웨딩홀로 개방하고 500석 규모의 4층 식당은 하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100여대를 주차할 수 공간과 신부대기실, 페백실, 기타 예식에 필요한 시설 등 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예비 신부 윤모(30)씨는 "예식장을 어디로 잡을까 고민하던 중 하남교회 대예배실이 훌륭한 예식홀로 변신하는 것을 보고 결심하게 됐다"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일반 예식장에서 시간에 쫓기며 하는 것보다 소중한 순간을 여유롭게 맞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성일 담임목사는 "신랑 신부의 고귀한 첫출발을 발 디딜 틈조차 없는 협소한 공간에서, 시간에 쫓기며 부랴부랴 끝내야 하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도 없다"며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시간과 공간의 여유로움 속에서 치를 수 있도록 주민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장소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혼식 업무를 담당하는 서인숙 팀장은 "친정어머니가 딸을 시집 보내는 심정으로 모든 예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유롭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신랑 신부의 첫 출발을 축복해 주겠다는 것이 하남교회가 추구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새봄 새 출발을 꿈꾸는 예비 신혼부부라면 보다 여유 있고 뜻 깊은 혼례를 위해 분주히 발품 팔고 다닐 시기.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031-792-5004)로 상담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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