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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역 언론인의 역할/오수봉 하남시의회 의원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언론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오수봉 하남시의회 의원
언론은 사람을 사회로부터 매장시킬 수도 있는 반면, 영웅을 만들 수도 있다.

이처럼 언론이 글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전달되는 정보는 180도 틀려진다.

예컨대 특정 언론인이 어떤 정당의 대변인 노릇을 한다든지 또는 특정인의 업적을 부풀려서 쓰거나 편파적으로 보도한다면, 일반인들은 그 매체에 소개된 내용을 신뢰하고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래서 유명 정치인 일수록 언론을 장악하여 이용하며, 언론 역시 필요에 따라 유력 정치인에게 줄을 서기도 하는 것이 아니던가?

과거 민선1기 지방자치 과도기 때에는 자치단체마다 지방지 주재기자실이 있었다. 그때는 단체장들이 이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골치 아픈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김두관 남해군수가 군청에 있는 기자실을 폐쇄하여 많은 어려움과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결국 주재기자실이 폐쇄되어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주재기자실을 폐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렇듯 언론의 힘은 제3의 권력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겨날 만큼 막강하다.

지금도 언론은 무소불위의 권력은 아닐지라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역 언론일수록 그 힘은 더 발휘된다.

정치·행정·사회에 관심이 없이 그저 먹고 살기 바쁘거나 신경 쓰기 싫어하는 현대 사회의 사람들이 그래도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지역 언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지역 언론이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요즘은 한국ABC협회(신문발행부수 공식조사기관)가 협회에 등록된 언론사에 대해서는 발행부수를 공개하게 되어 있어 이제는 지역신문들도 한번 발행하는데 몇 부를 찍어내는지 금방 알 수가 있다.

얼마 전에 공개된 신문부수를 보니 경기도에서 발행하는 신문 중에서 4만부가 넘는 곳이 경인일보, 2만부가 넘는 곳이 경기일보 등 몇 군데 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2천부에서 5천부 사이이다. 이것을 경기도 31개 시·군을 나눠보면 한 시·군에 대략100여부 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이정도이면 신문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지 않겠는가? 다시 말해서 신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12월 28일자 조선일보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경남 양산시장(나동연)은 발행부수가 1만부 이하 신문의 기자를 출입기자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영세 언론사 난립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시정취재 언론사 출입 및 운영기준을 만들어 새해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시에서 고시·공고 등 여타의 광고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그야말로 용기 있는 결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언론의 자유를 침해 한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자의적·주관적인 생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인 자료나 근거에 의해서 투명해 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이제는 우리나라 언론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특히 지역 언론일수록 그 필요성은 더욱 중요시 될 것이다.

나는 전문 글쟁이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올바로 가기 위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그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하고 또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 언론이 건강해야 지역사회가 건강해 진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열악한 지역 언론들의 경영이 나아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나 또한 지역 언론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나름대로의 연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행정과 언론은 건전한 도시를 만드는 양면의 축이 되기고 하고 양날의 칼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민선5기 지방자치가 실현되고 있는 현재 지역 언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정론직필이라는 말이 왜 나왔겠는가? 올바른 보도와 언론인의 양심에 따라 더도 덜도 아닌 사실만을 보도하고 글을 쓰며 그것을 접하는 우리 하남시민들이 올바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비로소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오수봉 의원  jp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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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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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눈 2011-01-06 19:18:56

    고견에 감사합니다.
    일부 지역언론기자들이 깽판치는
    우리 나라 정말 큰 문제입니다.
    정치에 들붙어서 기생하는 삼류언론을
    퇴출시킵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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