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공약이었던 무가선 노면전차의 광주시 도입과 관련, 한나라당이 기초 연구용역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가 관심이 집중된다. 정진섭국회의원(광주)과 조억동 광주시장은 4일, 광주시 실국장 및 지역주민 대표, 연구수행기관, 언론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시 무가선 저상 노면전차 도입을 위한 추진 방안' 발표회를 가졌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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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섭 국회의원, "2016년이면..."
이날 정진섭 국회의원은 "광주시를 통과하는 복선전철과 연계된 노면전차 건립으로 시민들의 교통편익이 극대화 될 수 있다"면서 "정시에 역사에 도착할 수 있는 노면전차 건설이 광주시의 교통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오늘 기초연구용역 발표에 이어 절차를 밟으면 2016년까지는 무가선 노면전차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국가적으로는 여수 엑스포에서 노면전차가 첫선을 보일 예정이며 국회에서도 관련법률 제정 절차가 진행 중인데, 법률적 체계가 완성되기 전에 미리 준비하면 타 지역보다 앞서 광주시가 무가선 노면전차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무가선 노면전차 건설을 광역철도사업으로 추진하게 되면, 전체 예산의 60%를 국비로 지원 받을 수 있다"면서 무가선 노면전차 건설사업의 자신감을 비췄다.

조억동 광주시장도 "광주시가 안고 있는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시민들을 중심에 놓고 교통문제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복선전철과 무가선 노면전차가 광주시 남북과 동서를 연결하는 교통망으로 구축되면, 시민들의 광주 전역으로의 이동과 광주에서 시 외각으로의 동선이 훨씬 편리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구 발제자로 나선 곽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단장은 "정진섭 의원은 무가선 노면전차에 대한 명확한 지식을 갖고 있다"면서 "정 의원과 조 시장 등이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고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어 광주지역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 단장은 "현재 전국 10여 곳의 지역에서 무가선 노면전차 도입에 대한 검토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광주지역이 가장 앞선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가선 노면전차 도입 왜 하나?
광주시는 24만여 인구 중에 경안동과 송정동, 광남동, 오포읍 등 4개 지역에 66%가 거주하고 있고 지구단위개발사업으로 5만7천여명의 인구 순증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번 국도(성남~광주) 상하행 구간은 시속 23~37km 수준으로 교통혼잡이 만성적이다.

따라서 도심구간의 교통서비스의 정시성을 확보하고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과 연계하는 교통수단 도입이 적극 검토되야 할 상황에 처한 것.

게다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에너지 확보가 시급한데다 기후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도 고려되야 하는데, 이런 점 등을 모두 검토할 때 무가선 노면전차의 도입이 필요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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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선 노면전차 건설 따른 예산 부담은?
일반적으로 지하철을 건설 할 경우 km 당 1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용인에 건설된 경전철의 경우에도 도로위에 교각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km당 400~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하지만 광주지역에서 추진되는 무가선 노면전차는 말 그대로 땅 위에 건설하기 때문에 km 당 약 130억~260억원의 건설비용이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또, 무가선 노면전차를 도시철도법에 의해 광역철도사업으로 유치할 경우 총 사업비의 60%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돼 광주시의 재정 부담은 그만큼 경감된다.

광주시에 건설된 노면전차는 총 연장 12km로 계획되어 있어 단순계산으로 2천4백억원(연구용역에서는 1천896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 가운데 60%인 1천400억원 정도를 국비가 충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가선 노면전차망은 어디?
무가선 노면전차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과 연계한다는 것이 근본계획인데, 복선전철의 4개 역사 중에 광주시 도심인 광주역에 정시에 도착할 수 있는 노면전차를 건립한다는 것이 맥락이다.

광주시청에서 광주역, 오포읍사무소, 광주역을 접근하는 노선은 복선전철의 철도망을 이용해 신분당선과 분당선 역까지 직결하는 철도서비스가 제공되게 된다.

이런 구상으로 무가선 노면전차는 송정동~경안동~광주역~광남동~오포읍을 연결하는 총연장 12km로 올해부터 사업을 추진하면 2016년이면 개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후 장기적으로 광주역~광남동~오포읍~신분당선까지 연장하게 되면 광주시가 성남시와 광역적 도시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는 노면전차 애용하나?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에 의한 환경오염, 도로의 극심한 혼잡, 에너지 과다 소비로 노면전차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노면전차는 편리한 승하차가 가능한데다 초 저상형시스템으로 휠체어나 자전거 등도 쉽게 승차할 수 있고 지하철 처럼 정시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게다가 시속 7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더해지고 있다.

또, 열차 좌우의 상황을 기관사가 감시할 수 있어 안전성이 있다는 평인데다, 국내에서도 전선이 없는 무가선 트램 도입이 40년만에 재개된다는데 기대를 갖고 있다.

외국에서는 일본의 토야마시 노면전차, 독일 칼스루헤 노면전차, 호주 시드니 노면전차, 미국과 프랑스 등이 이번 연구 발표에서 소개됐다.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나?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권자는 경기도지사이기 때문에 무가선 노면전차 를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국토해양부장관에게 제출, 도시철도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져야 추진이 가능하다.

세부적으로는 광주시가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벌인 뒤 공청회와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을 만들어 경기도지사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경기도가 국토해양부장관에게 이를 제출하고 경기도에서도 전문기관과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경기도도시철도기본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그 후 국토해양부 장관의 고시가 이뤄지면 국가재정법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를 벌여 타당성의 입증이 확인된 뒤 정부는 60%의 국비 지원을 확정하게 된다.

또, 도시철도사업면허 취득과 도시철도 사업계획서 작성, 공고 및 공람, 도시철도 사업계획서 승인, 설계 및 시공 등 모두 14단계의 절차를 밟아 사업이 완공된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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