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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되면 '3조5천억' 투입, 대기업 줄줄이 입성
정진섭 의원, 지난 7월부터 '광주 유치전' 벌여

무려 3조5억천원이 투입되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이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와 관련, 광주시가 도내 선수(?)로 타 광역시와 경쟁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세종시에 설치하려던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이 표류했지만, 최근 국회에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설치 법안이 통과되면서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와 관련, "각 자치단체간 공모를 통한 입지선정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상반기 안에는 최종 입지를 확정하고 1년 안에 구체적인 설립계획이 마무리 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경기도에서도 발빠른 움직임이 시작됐다. 경기도는 20일, "최소한 1월까지는 도내 후보지를 확정해야 정부에 입지를 강력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각 자치단체별 유치 움직임은 시작됐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까지는, 줄곧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를 역설해 온 광주시가 출발점에서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정진섭 국회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직후 "정부가 세종시에 세우려 했던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경기도의 낙후 지역인 광주시로 옮겨 건립해야 한다"<본지 7월1일 3면, 7월8일 2면 보도>고 강력 주장했었다.

정진섭 의원은 당시 세종시 수정안은 다루던 국회 국토해양위에 출석, "수정안이 최종적으로 추진되지 않더라도 국가 성장동력인 과학비지니스벨트를 조성하는 맞다"면서 "입지 재선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세종시 수정안에 들어가 있던 과학비즈니스벨트를 포기하지 말고, 국가 대계를 위해 건립을 추진하되 그 입지장소는 광주 등 경기도여야 한다"고 구체적인 입지 후보지까지 거론했다.

이어더해 정진섭 의원은 "필요하다면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도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의 경기지역 유치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같은 정진섭 의원의 국회 및 경기도에서의 활동은 세종시 수정안의 부결에 따라 폐지될 것으로 보이던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설립안이 연말에 국회를 통과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한편,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는 무려 3조5천억원을 투입해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국제과학대학원, 첨단융복합센터 등을 입지 시키는 것으로 이 시설들이 들어설 경우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줄줄이 관련업체를 이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런가운데,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전에 뛰어든 곳은 광주시를 비롯해 용인시, 동두천시, 과천시 등 4개 지역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나라당 유력 정치인이 있는 광주시와 과천시가 최종 경쟁 할 것이란 분석이 중론이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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