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버타운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전직 공무원인 김모(69)씨는 최근 아내와 큰 결심을 했다. 공직에서 정년퇴임 후 김모씨는 3개월 전까지 잠실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둘이서 살았다. 지난해부터 부인의 건강이 나빠져 의료와 가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실버타운에 입주를 했다. 당뇨와 고혈압에 시달렸던 아내는 수시로 병원을 들락거렸고, 그럴 때마다 식사수발과 집안의 궂은일은 항상 그의 몫 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살맛이 난다. 실버타운에 입주한 후 지속적으로 맞춤식사 및 의료서비스를 받고 아내는 이전보다 훨씬 건강해졌고, 식사와 청소 등 집안일에서 해방된 그와 부인은 취미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 몇 년 전 상처를 했던 최모(72)씨. 아내의 빈자리는 컸다. 가사도우미를 써 생활에는 불편이 없었지만, 가장 힘든 것은 한평생 함께 했던 아내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는 외로움이었다. 며칠에 한번 친구를 만나는 것으로는 허전함을 채울 수 없어 단지 내에 있는 경로당에 나가도 봤지만 80대 이상 고령자가 많아 결국 발길을 돌렸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가 입주한 실버타운을 방문한 그는 생각을 바꿨다. ‘노인들만 모여 사는 어두운 곳’ 이라는 인상이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공동체’라는 생각으로 바뀐 것.

▲ 취미와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는 입주자들

최근 노년층에 실버타운이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만의 공간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노후를 누리고 싶다” 라는 인식과 급속한 노령화가 화두가 되면서 품위 있는 노후를 설계하는 실버세대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병원과 연계된 의료지원과 호텔 수준의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버타운의 서비스 내용과 고르는 법은 뭘까?

독립적이면서 함께 어울리는 문화공간
실버세대의 주거생활 양태의 변화는 각종 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주거실태조사’에서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70% 정도가 “자녀와 따로 살고 싶다” 고 응답했다. 또 65세 미만 장년층이 향후 노인이 되었을 때 자녀와 따로 살고 싶다는 비율은 62%에 달했다. 특히 건강이 악화되거나 혼자 살게 되면 실버타운 등 고령자 전용주거시설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실버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또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전국 59~67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한 결과 긍정적인 사고로 노년의 여유를 즐기는 '뉴실버'(New Silver)가 실버세대의 주류로 등장했다. 특히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독립적인 태도를 보여 배우자가 사망한 후에도(32.4%), 건강이 나빠져도(18.6%) 자녀와 따로 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고급화가 추세
최근 들어서는 실버타운은 시설과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최고급을 지향한다. 넓고 화려한 로비는 물론 침실 등 거주공간, 식당, 피트니스센터 등 레저시설이 호텔 수준이다. 심지어 영화관, 노래방, 당구장, 찜질방이 있어 취미활동이 가능하고, 커뮤니티 센터 및 컴퓨터실, 북카페도 갖춰 공동체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호텔과 다른 점은 안전시설이 강화됐다는 점. 하남 블루밍더클래식의 이계현 본부장은 “야간 방향유도등과 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버튼, 비상용 너스콜과 욕실폰, 목걸이형 위급호출기가 마련돼 응급상황시 간호사의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고,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의료팀에게 신호를 보내는 건강이변센서등이 제공된다” 고 전했다. “화장실 등에 문턱을 없애고 문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시공해 거동이 불편한 입주미들을 배려하고, 주방 가구는 의자와 휠체어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구조” 라고 설명했다. 

▲ 실버타운에 마련되 접견실

실버타운 체크포인트
실버타운은 크게 전원형 실버타운, 도심형 실버타운, 도심 근교형 실버타운으로 나뉜다. 가족 방문이 많고 사회생활이 왕성한 사람은 도심형이나 도심근교형이 좋다. 전원형에 비해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각종 편의시설을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는 서비스 내용이다. 의료시설과의 연계성은 물론 식사, 건강 프로그램등을 꼼꼼히 챙겨보아야 한다. 하남 블루밍더클래식의 이계현 본부장은 “병원과 연계된 의료서비스가 가능한지, 종합검진과 신속한 응급구조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간호 서비스 및 프론트 등의 서비스가 24시간 운영되는지도 살필 것” 을 당부했다.
셋째는 운영주체다. 운영업체가 부실하면 입주자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삶의 질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실제 사용 면적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내게 맞는 실버타운
최근 도심근교형 실버타운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실버타운 전문가들은 하남시에 위치한 '블루밍더클래식' 을 추천한다. 일반적인 실버타운의 주거 전용율이 45~50%인 반면 하남 블루밍더클래식은 전용률이 73%에 달한다. 게다가 3,900㎡에 달하는 커뮤니티 공간에는 휘트니스,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과 물리치료실 등 의료시설, 노래방, 북카페 등 여가공간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또한 양방과 한방 진료서비스가 가능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과 연계된 의료서비스를 통해 양방, 한방 치료를 원하는 실버타운 입주민들에게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응급상황 시 단지 안에 상주하는 의료진의 응급처치 후 인근의 경희대 동서신의학 병원으로 즉시 이송돼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연 1회 종합건강진단을 받고, 입주민 전용 상담창구를 통해 예약한 뒤 질환별 전문 협진센터와 특화센터를 통해 수준 높은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 031-793-0080)

[고급형 실버타운 기획시리즈 순서]
1. 고품격 고급형 실버타운 하남에 떳다.  2. 실버타운은 요양원? 아파트? 3. 실버타운 Life style   4. 내게 맞는 실버타운 고르기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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