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하남지역 고등학생 중에 가정환경의 어려움 등으로 한해 90여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시군 동행분석을 내놓은 바에 따르면 31개 시군 중에 구리, 의왕, 과천시의 경우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한명도 없었다.

반면, 수원시와 성남시, 안양시, 고양시 등은 한해 동안 무려 300여명의 학생이 학업을 포기했고 평택시, 시흥시, 화성시 등도 200여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광주지역도 여학생 26명을 포함해 49명의 고등학생이 학업을 포기했는데, 질병에 의한 학업중단은 1명에 불과했다. 반면, 여러가지 가정환경 문제로 학업을 포기한 학생은 여학생 11명을 포함해 20명이나 돼 절반가량이 가정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지역 학업중단 학생 중에는 품행이 불량한 경우는 한명도 없었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한 학생이 28명(여학생 15명)이나 돼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남지역도 광주지역보다 고교생 수가 훨씬 적음에도 광주지역과 비슷한 46명이 한해 동안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남지역 학업포기 학생은 질병과 품행이 문제된 경우는 한명도 없었고 가사문제가 43명(여학생 12명), 학교 부적응이 3명으로 대부분이 가정문제 때문에 학업을 포기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가정문제와 학교 부적응이 학업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수십명의 학생이 매년 학업중단 사태를 빚고 있어, 개별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개개인별로 가정문제에 대한 상담을 통해 학습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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