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원계획도 없어 3교대는 다른나라 이야기
119구조대와 안전센터 통합 등 조정 필요

광주소방서가 소방관 1인당 담당해야 할 대상물이 47개로 도내에서 가장 많고 하남소방서는 소방관 1인당 담당인구가 1천5백명에 달해 소방인력의 효율화를 꾀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소방서 평균 담당해야 할 대상물은 22개인데 반해 광주소방서는 이보다 2배가 넘는 47개여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광주소방서는 현재 156명의 정원이어서 1인당 담당인구도 1천564명인 가운데 1인당 담당해야 할 위험시설도 4개로 파악되고 있다.

하남소방서는 1인당 담당해야 할 대상물이 17개여서 도 평균을 밑돌고는 있지만 정원이 97명에 불과한데다 담당인구도 1인당 1천5백여명이나 돼 광주소방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광주소방서와 하남소방서 모두 119안전센터 간의 거리가 5km를 넘고 있어 긴급상황 발생시에 주민서비스 대응성이 감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신고접수 후 현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1km당 도시지역은 2분8초, 도농지역은 1분7초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며 119안전센터 간에 5km 이상 이격될 경우 출동시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광주지역의 경우 119안전센터가 초월, 퇴촌, 경안, 중부, 오포, 실촌, 신현 등지에 입지해 있는데 이들 센터간 거리가 5km를 훨씬 넘고 있다.

하남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신장과 감북의 119안전센터의 이격거리가 5km 이상으로 벌어져 있어 안전센터 간의 업무협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가운데, 광주와 하남소방서는 2010년에 충원계획이 없어 3교대율이 30%대에 머물것으로 보여 심각한 업무 과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기소방은 400명의 소방관을 충원 할 계획인데, 안양시 39명을 비롯해 부천, 성남, 분당 등지에서만 충원이 이뤄지고 광주와 하남지역에서는 충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이때문에 안양과 부천, 성남, 분등 등지의 지역은 충원이 완료되면 3교대율이 100%에 이르지만 광주는 35%, 하남은 39%밖에 다다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개연은 "119구조대와 안전센터의 통합으로 구조구급센터를 설치해 구조진압을 전담토록 하면 효율성과 전문성을 올릴 수 있다"면서 "특히 통합에 따라 인원을 감축하면 소방대원의 3교대 업무가 훨씬 수월해 진다"고 진단했다.

또, "광범위한 지역의 경우 인력부족 및 소방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지 못하는 비효율성이 있다"며 "현재의 소방기관의 위치와 수요를 다시 파악해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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