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장사가 잘된다는 건  옛날 말입니다." "손님들의 주머니에서 돈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경기가 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나빠져 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유흥가에 '1급 비상등'이 켜지자  "봉사료와 안주무료"등 하남지역 유흥업소에 가격파괴 바람이 일고 있다.

이들 업소들의 '가격 대할인'은 모든 업종이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의 마음을 공략하는 효과적인 영업전략이라는 판단이지만 이마저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유흥업소들은 힘겨워 보인다.

13일 하남지역 유흥업소에 따르면 미국발 금융위기 등 경기침체등 그 여파가 확대되면서 직장인들이나 공무원등이 일찍 귀가해 밤 10시가 넘으면 유흥가 밀집지역이 공동화 현상이 생기는등 손님이 격감돼 매상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었다는 것.

이처럼 유흥업소에 찬바람이 불자 업주들은 인맥을 동원해 직접 전화연락을 취하거나 판촉물을 준비해 방문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접대비 실명제' 이후 신장·덕풍동 지역 도심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방등의 경우 20%는 사실상 휴업 상태이며 영업 중인 술집도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

또 일부 업소들의 경우 술집을 포기하고 아예 서민들이 애용하는 삼겹살 식당 등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곳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대해 A유흥업소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게속되면서 직장인들이나 시민들이 과소비를 자제하기 때문에 유흥업소의 불경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당분간 유흥업소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폐업이나 휴업하는 업체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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