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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국무총리 후보에 김태호(金台鎬) 전 경남지사를 내정하는 등 장관 7명과 장관급 2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김 내정자는 24일· 25일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27일 국회의 임명동의안 통과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40대 총리라는 이슈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45), 이광재(45) 씨가 충남 및 강원지사로 당선되자,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40대 인물이 부족함을 탄식했다고 한다. 


1962년생인 김 내정자가 등장하자, 각계에서는 소위 세대교체(世代交替)라는 화두를 놓고 논쟁하는 것 같다.


김 내정자는 36세에 경남도의원, 40세에 거창군수, 42세에 경남도지사가 되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드디어 48세에 국무총리 자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무성(金武星)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그를 “지(知)와 덕(德)을 겸비한 인물로, 훌륭한 대통령 후보”라고 추켜세우는 등 ‘바람’을 잡는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신제품’을 내세워 놓고, 대통령 운운 하는 것에는 씁쓸한 웃음을 금할 수 없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고 한다. 이 시대의 하늘은 국민이 아닌가. 대통령은 국민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정세력이 인위적(人爲的)으로 정치인의 세대교체를 도모해서는 안 되고, 되어서도 안 된다. 


국민은 안· 이 두 도지사의 나이가 젊은 40대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지사로 부른 것이다.


부패와 비리, 무능에 찌든 정치인들의 행태에 실망한 국민들은 반사적으로 새로운 인물, 젊은 사람들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새로운, 젊은 사람이 생물학적인 나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참신한 인물을 뜻하는 것이다.


넬슨 만델라(Nelson R. Mandela)는 76세에 남아공 대통령이 되었어도, 세대교체 운운 하며 그를 배척한 사람이 없었다.

그 유명한 조선시대 황희(黃喜) 정승은 68세에 영의정에 올랐으나, 누가 그를 늙은 ‘꼴통’이라고 비웃지 않았다.


두 사람은 능력으로나 도덕성으로 사람들의 귀감(龜鑑)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지 아니한가.


진정한 세대교체는 부정적이고도 낡은 것을 새롭고 가치 있는 질서로 대체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곽근홍 발행인  gkskfh33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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