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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式의 명품 집착에 대한 비틀어보기레밍 式의 명품 집착에 대한 비틀어보기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명품에 호의적(luxury friendly)’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의 명품 소비는 지난 1년간 46%나 증가했는데, 있으면 있는 대로 그에 집착하거나 최저생계비를 벌어도 가방은 수백 만 원대의 ‘루이뷔통’을 들자는 式이다.

 

그나마도 안 되고 못 되면 세칭 <짝퉁>을 自他가 알게 모르게 지녀서, 한국이 ‘짝퉁 천국’의 오명을 받고 있음에 심히 개탄⋅조롱한다.

 

이런 ‘따라 하기’는 심리학적으로 ‘동조행동’이라 하는데, 타인의 반응에 자신을 일치시키는 것이며 바로 ‘왕따’의 두려움 때문이라 한다. 덧붙여서 명품으로 자기 내면의 부족함(例: 컴플렉스)을 가리려는 것이라 (정확히도) 지적하고 있다.

 

명품(정품-여성 핸드백) 對 짝퉁 얘기가 나온 김에, 들은 바의 이들 구분 방법을 소개하련다.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하려고 들었던 핸드백을 머리 위 가리개로 쓰면 <짝퉁>이고, 비를 맞지 않도록 가슴에 안고 뛰면 그것이 진품이란다.

 

그리고 식당 같은데서 바닥에 철퍼덕 아무렇게나 내려놓으면 짝퉁이고, 무릎 위에 놓거나 안고 있으면 진품으로 구분한다는 농담 같은 진담에 크게 웃었던 만큼 너무나 씁쓸했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까지 되었나?”를 개탄 가운데 묻지 않을 수 없다.

 

한편 TV 드라마 주인공이나 패션의 선도 매체에 등장하는 소위 유행 컨텐츠(예: 모 연예인의 귀걸이 혹은 누구의 헤어스타일 등)가, 그 즉시 시청자나 소비자들에게 맹목적 유행병으로 퍼지는 일상이 오래 되었다.

 

그리하여 어느 땐 길거리 여자들의 헤어스타일이나 장식품이 비슷하거나 똑같은 서로의 모습에 대략 난감을 넘어 머쓱함에 예민하거나 둔감하기 그지없다.

 

특히나 심한 우리의 이 같은 풍조나 세태를 접하는 때마다 나는 솔직히 다음의 레밍(lemming)을 자학적으로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레밍은 알라스카나 핀란드 북부에 서식하는 들쥐의 일종인데, 집단 자살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로를 온통 메우는 대이동을 통해 해안 절벽 가에 도달하면 대장 레밍을 선두로 차례로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죽는 장면이 장관이라고 한다.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하는 행동을 '레밍효과'(lemming effect/ '쏠림현상')라고 부르는 것으로 여기서 유래됐다.

 

駐韓 대사를 했던 어느 미국 인사가 “한국인은 어떠한가?” 라는 귀국 후의 질문에 “레밍과 같다!” 라고 일갈(註: 한국 신문에는 ‘들쥐’로 번역되었다 함)하여, 한 때 대상국 이 땅이 아주 소란스러웠다.

 

 “우리가 어쩌다 이런 모욕까지 받게 되었나?”를 통탄 가운데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쓰다 보니, 주로 이 땅의 여자들 유행문화⋅풍조를 비틀기 한 것 같아 불편한데, 다소 해당되는 여자들의 흥분 上 반응을 점잖은 대응으로 사양코자 한다.

 

나머지로써 대개 알 것 같은 다음 예화를 追伸의 목적으로 필터링(걸러내기)하여 마무리 하련다.

 

착하긴 하지만 부족한 부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부인이 남편에게 물었다. "당신, 나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 이렇게 셋이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 거예요?" 그러자 남편이 제일 먼저 어머니부터 구하겠다고 대답했다.

 

부인은 속으로 섭섭했지만 꾹 참고 다시 물었다 "그럼, 그 다음은요?" "그 다음은 우리 아들이지!" 부인은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다시 물었다.

 

 "그럼 나는 죽어도 좋다는 거네요. 그런가요?.." "마누라는 다시 얻을 수 있잖아!" 남편의 말이 농담인줄 알면서도 그 날 이후 부인은 삶이 무기력해졌다. 배신감과 함께 외로움이 몰려왔다 자기 혼자 세상 끝에 버려진 것 같은 느낌에 견딜 수가 없었다.

 

급기야 그녀는 우울증에 결렸고, 병원을 찾아가서 의사에게 상담을 했다. 그러자 자초지종을 다 듣고 난 의사가 그녀에게 충고했다. "그럼 수영부터 배우세요!"

 

*추신: ➀짝퉁은 버리고 정품을 지니되, 부모나 배우자 등의 능력 말고 자신의 건전하고 순수한 노력으로 마련하자 ➁진품의 명품을 탐하는 만큼, 명품의 생각이나 행동의 품위를 소유하는 <명품 인간(됨됨)>이 되자 ➂바른 자기 주체성과 사회적 발전성이 가미된 유행을 따르고 즐기자 ➃“사장 부인이 되려말고 본인이 사장 되려고 하자”

 

 

이재연 기자  chung29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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