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역 알뜰 직장인들 사이에서 고시텔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3일 주민들에 따르면 10㎡의 규모로 책상과 침대 등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고시텔은 건축법에서 고시텔(원)을 독서실의 환경을 대폭 개선, 2종 근린생활시설로 합법화 됨에 따라 최근 급격히 증가해 하남지역에서도 10여 개가 성업 중이다.

고시텔은 크기가 3.3㎡(1평 규모) 안팎이었던 쪽방 형태의 고시원과는 달리 가로 2.5m, 세로 3.5m 크기의 방에 TV, 소형냉장고, 에어컨, 침대 등을 갖추고 있으며 화장실과 세탁시설까지 갖춘 곳도 많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이 단기 자취방처럼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보증금과 전기료 등 비용 부담이 만만찮은 원룸에 비해 인기가 높다.

고시텔의 임대비는 구시가지인 덕풍동 주변의 경우 20만~23만원 정도이고 시내권의 경우 30만 원에서 샤워부스가 있는 최고시설의 경우 40만 원까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따라 월 평균 50만원의 원룸과 비교할 때 1년 계약 기준으로 많게는 150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고시텔은 1년 계약을 하는 원룸과는 달리 3개월 단위의 계약이 가능하고 남성·여성전용으로 고시텔을 운영하거나 최소한 층별 구분을 두고 있어 안전면에서도 원룸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덕풍동에서 고시텔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5)씨는 "매년 1월이면 대부분의 계약이 끝나고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곳에 사는 이들의 70% 이상이 직장인이나 일반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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