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31)씨는 지난 20알 하남지역 모 자동차공업사에서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자동차정기검사 기간이 지난달 20일로 만료된다는 사실을 접하고 20분 넘게 차를 몰고와 합격판정을 받았지만 검사 후 전조등에 차체결함이 발생, 사고직전까지 갔었던 것.

이처럼 일부 자동차공업사의 자동차 정기검사 형식적으로 진행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하남지역의 경우 경기도에서 지정한 3개소의 종합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연간 2만 6000여대의 계속검사 및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교통안전공단이 독점하던 자동차 검사가 지난 97년부터 민간업체에서도 가능해지면서 교통안전공단 차량검사소와 민간업체가 고객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그러나 일부 검사소의 경우 대상 차량 가운데 10%가량이 불합격 판정을 받고 있으나 정기검사시간이 10~20분가량에 불과한데다 형식적적으로 이루어져 차체결함을 정확히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작동 여부의 확인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조모(37·하남시 신장동)씨는 "지난달 중순쯤 하남지역의 모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정기검사를 받았으나 이틀 후 고장이 발생했다"며 "검사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철저한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검사를 받으러 가보면 어떻게 검사를 하는지 몰라도 불과 몇 분만에 끝날때도 있다"며 "실효성도 없고 운전자들이 믿지도 않는 자동차 검사를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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