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등 전문자격증 만도 12개 보유  

 “ 봉사가 없었다면 참으로 힘든 고독의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은 봉사를 통해 외로운 마음을 다스리고 이웃과 함께 웃고, 살을 부딪치며 살아가고 있어 인생이 참으로 행복하다”

 봉사의 시간 없이는 단 하루도 마음 편히 보낼 수 없다는 노경화 한국자유총연맹 광주시지회 여성회장의 말이다. 노 회장은 한국자유총연맹 외에도, 오포농협 도움봉사단을 비롯해 오포읍 주민자치센터 자치위원, 오포농협 의용소방여성대원, 오포읍 어머니자율방범대원, 신현 1 리 부녀회장 등 그가 맡고 있는 직책만도 12 개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집이나 개인적인 일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 아니 관심을 못 가질 수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만큼 노 회장에게 있어 봉사는 삶의 전부인 것이다. 3 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깊은 슬픔에 빠져 우울증 직전까지 갔었다던 노 회장은 봉사를 통해 남편을 잃은 아픔을 견뎌내고 당당히 일어설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곳 오포읍 신현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전인 30 년 전부터 노인복지, 아동복지 등 사회복지분야에 큰 관심을 가졌던 노 회장은 관련 업종에 수년간 종사함은 물론 그 동안 노인상담사, 노인요양사, 사회복지사, 한식요리사, 보육교사 등 자격증 12 개를 취득하며 전문지식을 키워 나갔다.

 봉사하는 시간은 나를 성찰하는 시간

이와 관련 노 회장은 “ 결혼 전부터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며 “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학습을 한 이유는 노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또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를 즉시 행동에 옮기기 위함”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 남편과 사별한 후 몇 개월 동안은 참으로 힘든 시기였고 그 아픔을 견뎌내기 위해 더욱더 봉사활동에 전념하게 됐다” 면서 “ 목욕봉사 등을 통해 노인들을 뵙고 오면 그 날은 마음도 편하고 깊은 잠에 들 수 있다” 면서 지난날을 회고했다.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선 더욱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자원봉사문화가 활성화되고 자리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젊은 세대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실버복지사업이 꿈이라는 노 회장은 “ 여건이 되는 데까지 혼신을 다해 봉사활동에 전념할 것” 이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짐했다. 

이상필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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