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광주시의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 선임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벌여 제6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민주당 재선의원인 이성규 시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어진 부의장 선임에서도 한나라당 정희익 시의원이 시의원 8명의 만장일치로 선출돼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 했다.

또, 상임위원장에는 의회복지위원장에 한나라당 재선의원인 소미순 시의원이, 경제건설위원장에는 민주당 장형옥 시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이에앞서 한나라당 시의원 4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에 기자회견을 갖고 "원활한 의회를 개원하려 한다"며 "시의회의 파행 장기화를 더이상 둘 수 없어 결단을 내린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합의점을 찾아보고자 했지만 무조건 양보하라는 민주당 주장에 답답하다"며 "하지만 책임지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리나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시민만을 위한 올바른 의정활동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일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려 한다"며 "민주당은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원활한 의회와 시정운영에 동반자적 관계로 상호 적극 협력 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나라당 소미순 시의원은 "책임지는 한나라당 시의원으로서 광주시의 많은 현안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당내 시의원들 간에 모아졌다"며 시의장 양보의 뜻을 설명했다.

이길수 시의원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그런 기초적인 마인드가 시의장 양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민주당 시의원들과 회동, 원 구성 논의를 벌인뒤 이날 5시경 본 회의장에서 원 구성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