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도시개발공사의 한 임원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B법인과 도개공 등 양쪽에서 보수를 받았다가 뒤늦게 반납한 것으로 나타나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하남시정인수위원회에 따르면 "하남시도시개발공사의 임원으로 재직중인 A모씨는 하남지역 아파트형 공장인 케이디비에코시티의 자산 관리를 명분으로 B법인을 설립,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도개공 등 양쪽에서 급여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지난 6월 " 2008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도개공으로 부터 수령한 상임이사 급여 5천4백여만원을 신규로 채용한 사원 지원에 사용하라며 빈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3년 임기의 본부장(상임이사)로 입사했지만 금년 초 직원 중 최고 직급인 1급으로 낮추는 등 직업을 보장받기 위해 본인에게 유리한 인사권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잇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시민들은 "지방 공기업의 임원이란 지위를 이용, 편법적인 방법을 넘어 불법이 동원된 위법적인 권력남용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공정성이 투명한 공무를 보장하는데 모든 것보다 최우선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A모씨의 행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공기업의 임원이 법인 회사를 설립, 이중으로 임금을 받는 것은 다른 노동자와의 형평에 어긋난다"며 "A모씨를 실정법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 해도 임원이란 지위를 이용, 자신의 인사에 까지 개입했다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A모씨는 "도개공과 B법인 등 양쪽에서 급여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으며 인턴사원 채용이 있어 도개공의 급여 5천4백여만원을 반납했다"며 "전임 시장이 겸직을 승락해 이중으로 급여를 수령했고 상임이사에서 1급 직원으로 직급을 변경한 이유는 오는 8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오면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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