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원칙을 존중하는 선진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하남시의회(의장 홍미라)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홍미라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19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연 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배려를 통해 시민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고 주민간의 갈등을 조정하여 지역사회의 통합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모범적인 의회상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의장은 "전반기 의회가 상설화 되면 주민들의 알권리 진작과 의정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야간의회를 운영할 방침"이라며 "직장인들이 퇴근시간 이후에라도 의회 방청을 할 수 있도록 7시~10시 사이에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분기마다 의회소식지를 발간하고 월 1회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의안심의 등에 따른 전문지식 함양 등을 위해 외래 강사를 초빙, 교육을 정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 소통과 화합의 정치로, 문화·복지·환경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활기찬 하남을 만드는데 15만 시민과 함께 하겠다"며 언론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따라 시의회는 20일 부터 열리는 임시회를 통해 시정 주요업무 보고 청취 및 질의를 통해 시정 전반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의회와 행정부의 관계를 보다 긴밀히 하여 정책수립과 집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의회의 비판.감시 기능을 통한 견제적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같은 새로운 지방정치 역학 구도는 민선 6기 의정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만들어 준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노당 간 `삼각형 구도'의 민의를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지방 의정활동의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유난이 높은 초선의원의 비율과 급격한 세대교체로 등원한 대다수 시의원이 의정활동 경험 부재에서 오는 시행착오 기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한나라당의 '독주체제'였던 5대 시의회는 같은 당 김황식 시장의 재임 기간 찬반 논란이 있는 지역 현안들에 대해 대부분 시의 정책을 지지하고 입장을 같이 해 시민.시민들로부터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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