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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세 구하기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비수기에도 거래물량은 전무

 미사보금자리주택지정으로 시작된 하남지역의 전세 물건 품귀현상이 이사철이 끝난 비수기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7일 하남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비수기인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었지만 시중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전세집을 찾기위한 서민들의 문의가 줄지 않고 있으며 일부 집주인들은 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할 정도로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을 통해 거래되던 아파트의 전세물량은 대부분 사라진데 이어 이젠 단독 주택의 월세 물량마저도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하남지역 부동산 시장의 전세 대란은 가속화될 추세다.

 

하남지역 A부동산의 경우 이사철이 지난 지난달 말 부터 전세집을 찾는 주문예약이 20건을 넘는 등 웬만한 업소는 하루 10∼20건의 예약이 밀려들고 있지만 정작 거래물량은 전무한 상태다.

 

▶ 전세전쟁 주도하는 아파트시장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과 함께 떨어지는 은행금리 여파로 집주인들이 대부분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5월 부터 하남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전세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인해 전세가가 급등해 매매가를 바짝 쫓아오는가 하면 최근에는 전세집은 아예 구경도 하기 힘든 상황이 가을 이사철을 거치면서 2010년 초부터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A부동산 업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하남지역의 등 지방도시의 보증부월세 비율이 상승하면서 올해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7.68%(3.3㎡당 441만→475만원)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1월 33.7%이던 월세비중이 12월에는 44.9%로 높아지면서 1년가까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반영하듯 하남지역의 경우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1억3000∼1억5000만원 수준이던 신장동 지역 102㎡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1억6000만원에도 구하기 힘든 형편이고 서민들이 주로 찾는 신장동 한국 79.3㎡ 평형 아파트도 1억4500만원을 넘게 호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구하기가 그야 말로 하늘에 별따기다.

 

79.3㎡평형 한국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2억7750만원 정도여서 융자금을 포함하면 전세값이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

 

아파트를 월세로 내놓을 경우 에코타운3단지 125.89㎡는 보증금 1억원에 월 110만원선을 받고 125.89㎡도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 80만원선을 받을 수 있어 부동산시장은 이제 월세전환 추세가 고착화돼 전세대란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기존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던 사람들도 재산가치가 떨어지자 이를 팔고 전세를 찾는 추세도 두드러져 더욱 전세물량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마저도 시장에는 점점 감소추세에 있어 전세대란이 9개월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 물건이 나오지 않는 아파트시장

 

하남지역 부동산 업계는 아파트의 경우 지역별, 평형별 차이는 있지만 매매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전세 가격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반영하듯 덕풍쌍용 72.73㎡ 아파트는 지난해말 2억2500-2억35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품귀현상이 벌어져 지금은 2억3500만원에도 매물이 없는 실정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시중에 이같은 매매물량은 나와도 기존 전세물량은 대부분 월세전환으로 막상 부동산시장에는 매매는 가끔씩 있어도 전세는 아예 찾아볼 수 가 없는 가뭄현상이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지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서민들의 고통만 가중시키고 있다.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물량도 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 오르는 이유는?

 

하남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하남시 거주자에 대한 입주 혜택을 노린 타지역 사람들이 대거 전입을 하고 하남지역에 아파트를 사놓으면 많은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하남시는 전입 2천147명에 106명의 출생, 재등록자 32명 기타 1명 등 2천286명의 인구가 늘어난 14만8천566명으로 집계돼 외지인들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수요가 공급을 훨씬 넘자 자연히 이윤발생 요인이 크게 발생하게 되고 외적요인인 저금리 현상으로 인한 이자보전 심리가 가세하면서 월세 전환이 급속히 정착하게 된 것이 '전세대란'의 원인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처럼 공급물량이 부족하고 저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주택시장의 월세전환은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어서 ‘전세대란’은 올해 말까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향후 전망은?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지구와 대규모아파트단지 건립계획이 사라지지 않는 한 월세전환에 따른 전세매물 품귀현상은 하남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의견이다.

 

또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증권시장 침체가 이어지면 시중 여유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특히 재테크 사업으로 까지 각광받고 있는 월세 임대주택 사업이 부각되면서 아예 앞으로는 전세가 부동산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앞선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우리 부동산시장도 선진국형으로 재편되면서 가장 뚜렸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월세로의 빠른 재편은 있어도 이제 전세 회귀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확산되고 있는 경기불안감이 전세대란 지속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 등 수도권부터 아파트 투자가 약보합세로 돌아섰거나 상승탄력이 약화되는 현상이 뚜렸해질 정도로 투자심리가 위축, 공급현상마저 ‘조정국면’으로 돌아서고 있다.

 

결국 저금리 틈새에서 과열양상을 보였던 주택 및 아파트 투자에 최근 경기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월세 주택 선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남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파트신축에 대한 문의를 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경기불안으로 원룸이나 주택, 소형 아파트 등 월세 수익이 보장되는 문의가 대부분”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전세품귀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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