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광주·성남  행정구역 자율통합안에 광주시의회에 이어 하남시의회도 찬성 의결됐다.

하남시의회(의장 김병대)는 23일 오전 제 192회 임시회 5명의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요청한 하남.광주.성남 등 3개 시 통합안에 대한 찬반의견을 상정해 찬성 3명, 반대 2명으로 찬성 의결했다.

시의회는 11시 5분 경 김병대의장이 개회를 선언, 배윤례의원이 제안한 예산안 심사보고서 채택의 건 등 4건의 조례안을 의결하고 하남시. 성남시. 광주시 통합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상정했으나 25분 정도 늦게 회의장에 들어온 민주당 문영일의원이 또 다시 퇴장하자 정회가 되는 등 50여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의사진행 도중 본회의장에 들어온 일부 방청객들은 의원들에게 찬성을 요구하며 고함과 박수 등을 쳐 수차례 의장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합반대측 방청객들은 "5명의 의원이 하남시민을 대변하는 통합결정은 있을 수 없어 반대를 하겠다"던 문의원의 갑작스런 입장변화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광주시의회와 하남시의회가 모두 통합안에 찬성함에 따라 이에 성남시의회의 결정만이 남게됐으며 만약 성남시의회가 통합안에 대해 찬성 의결할 경우 3개시는 주민투표 없이 통합이 확정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성남시의회가 올해 정례회 마지막날까지 통합안을 의결하지 못하자 내년 1월말까지 통합한 의견제출 시기를 연장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민들은 화합과 축제분위기속에서 치러졌어야 할 통합 관련 시의회의 표결이 찬성과 반대로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투표는 끝났다 하더라도 당초 우려됐던 '민-민 갈등'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방청객 김모(55 하남시 신장동)씨는 "문영일의원이 민주당이고 평소에도 시의회에서 표결하면 반대하겠다고 말해 부결될 것으로 판단했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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