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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풍 생태하천 복원사업 어디로 가나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야...(5)

덕풍천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야... 
운동·, 어린이 생태학습 체험도
 

 

검게 그을린 인부들이 와이어 로프로 '코이어 롤'을 조립해 땅속에 묻는 공사에 열중하고 있다.

 

직경 20㎝ 길이 6m 크기로 코코아 잎을 엮어 만든 '코이어 롤'은 호우시 연약해진 제방의 유실을 막아주고, 그 속에는 수변식물을 심어 식물의 활착을 도와주게 된다.

 

구간별로는 자연석을 이용할 식생호안과 인공폭포, 돌 징검다리, 비오톱(물고기 서식처), 생태관찰 습지원 등 자연친화시설과 가능한 자연재료를 이용한 시공으로 생태 서식공간을 회복시키고 자연과 인간이 어울릴 수 있는 '환경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자연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수변 생태환경 지역인 상류지역은 수리적 특성을 고려, ‘보존할 지역’과 ‘조성·관리할 지역’으로 구분해 관리하는 등 자연환경의 조성 및 보전방안을 마련한다.

 

또 유역 전체는 경관형성계획을 마련, 주변경관과 조화된 건축물의 입지 등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콘크리트 호안 및 제방 등은 자연형으로 전환하는 등 인위적 요소가 가미된 곳은 자연친화적 수변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있다.

 

도심 속에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여울을 설치하는 한편 다양한 생물 서식처 제공을 위해 정화습지 및 산책로를 조성하고 갈대, 창포 등을 산책로 주변에 심어 곤충 및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을 만들었다.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덕풍천 생태하천 사업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이 대안으로 제시하는 구상이다.

 

그들은 "덕풍천은 자연그대로 놔두는 것이 친환경  자연형 하천이지만 굳이 정비를 해야 한다면  민·관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이번 사업 구간은 방재적으로 취약한 한강과의 합류지점 일 뿐 아니라 사업자체가 하천 수질과 생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재전문가, 생태전문가 등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남시에서 5대를 살았다는 주민 최모(50 하남시 덕풍동)씨도 “이번 사업은 시민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과제인 만큼 협의체는 반드시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모(47 하남시 신장동)도" 이번 사업 구간 이후부터 많은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어 향후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시민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바닥뒤집는 ·형질변경 훼손" 지적
자연형 생태하천계획, 준비 철저해야
 

 

생태형 하천전문가 정모(50)씨는 “지난해 덕풍천의 생태계를 조사해보았더니 열악한 환경아래서도 다양한 생명체가 나름대로 체계를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태환경은 사람이 한번 어지럽혀 놓으면 다시 돌아가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도 하남시가 갑작스럽게 공사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친환경적인 하천 복구사업이라는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금 진행되는 공사가 각종 콘크리트 시설물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그는 특히 "하남은 다른 도시와 달리 한강공원 등 녹지공간이 많은데도  굳이 그렇게 넓지도 않은 덕풍천을 인위적으로 바꾸어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며 “현재 덕풍천 경우 하천구간이 직선화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하구역은 다량의 모래로 인해 한강물의 유입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주민들은 “수년 전 만해도 덕풍천 주변에는 풍성한 수초들과 물고기 등 수생생물들로 가득했으나 하천공사가 시작된 뒤부터는 수초 한 포기 구경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결국 덕풍천 정비사업은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는 치수사업으로 파헤쳐져 자연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관련 시민단체들은 덕풍천이 이처럼 하상바닥까지 모조리 긁어대는 정비공사로 생명체가 괴멸된다면서 친환경적인 공사를 주장하고 있다.

 

시민운동 단체의 관계자는 “홍수때 물 흐름만을 고려, 하천의 바닥까지 긁어내는 무차별적인 하천제방공사로 하천의 수서 생물이나 물고기 등이 서식지를 잃고 먹이사슬의 단절로 괴멸되는 등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 번 파괴된 하상 생태계가 복구되기 위해서는 30여년이 걸리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최모(56 하남시 감북동)생태하천복원사업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하여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수자원의 충족시킴과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한 수자원을 남겨 주고자함이 아니라 자칫 자치단체의 이벤트 사업으로 전락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맣했다.

 

 

'덕풍천'을 시민 곁으로 돌려주자
생태공원 탈바꿈위해  생명 불어넣어야

 

그동안 수질오염 심화로 시민들 곁을 떠났던 덕풍천과 산곡천이 휴식과 운동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또 주말이면 이 곳은 어린이 생태학습공간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백로, 왜가리 등이 날아왔으며, 추억 속에 남았던 피라미와 붕어 등도 되돌아 왔다.

 

이 곳을 찾은 한 시민은 "쓰레기로 인해 악취가 나 많이 안타까웠다"며 "곳곳에 수생식물이 심어지고 깨끗한 물이 흐르니 도심 전체가 밝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도심 경관이 크게 개선되고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져  생태공간 복원 못지 않게 경제적 효과도 톡특히 보고있다.

 

김모(46 하남시 천현동)씨는“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덕풍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이렇게 변모된 모습이냐, 환경보호냐를 놓고 뜨겁게 논쟁했다”면서 “지난 7월 폭우로 시설물을 떠내려 보내고도 다시 공사를 하는 상태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과 관이 함께 협의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환경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덕풍천의 수질개선과 생태계 안정성보장’에 초점을 맞춘 하남시 만의 특화된 사업목적이 설정되어야 한다. 즉 도심속 친수공간확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같은 타지자체와 차별성이 없는 내용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남시의 자연생태하천 조성사업이  ‘물 좋은 고장 하남’의 옛 명성을 되살릴 수 있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업으로 평가 받기 위해서는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을 적극 참조하여 실질적인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함은 물론  공청회 정도로 끝낼 것이 아니라 사업의 시작부터 시민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의 구성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하천이 물이 흐르면서 침식과 퇴적이 이루어지던 자연스러움을 직선화한 상태에서 친수공간의 인위적인 조성은 홍수기마다 범람과 파괴 그리고 복원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므로 충분한 사전검토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음호에 계속>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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