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일상생활에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될 뿐 아니라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나 장애도 결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그들도 인격이 있듯이 교육받을 권리 와 삶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4년과 2005년에 흥행했던 몇년전   KBS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와  영화 〈말아톤〉에서 공통적인 내용을 찿는다면 자폐아. 정신지체아를 가진 부모의 마음은 그 부모밖에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한 가정의 문제, 정신지체아와 그 부모의 문제만으로 국한시켜버리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정신지체인이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기는 더 어렵다.

이 같은 현실에서 비장애인이면서, 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도 아니면서 하남지역에서 9년째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

하남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 최은희시설장(50)이 그 주인공으로 그녀는 지난 2000년 11월 이곳의 책임자로 취임한 후 현재까지 한길을 가고 있다. 이에대해 그녀는  “돈을 버느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 갈림길에서 선택한 길이다.”라고 말한다.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센터는 타인의 도움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장애인이나 맞벌이 또는 기타의 가정사정으로 보호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을 낮시간동안 돌보아 주는 시설로 하남시 에서 민간위탁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하남시 유일의 기관이다.

현재 주간보호시설에는 교육을 위한 교실과 놀이실, 휴게실, 욕실 및 화장실, 사무실, 체력단련실, 식당, 도자기공예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시설장, 사회복지사, 생활보조원, 운전원, 취사원 등의 7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최시설장이 중점을 두고있는 교육프로그램은 자연한경 그 자체와 생활중심의 교육으로 넓은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이며, 미술.음악.도자기공예 등 장애인이 재미있어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녀는 “인간을 충분히 파악하고 그 사람이 원하는 걸 빨리 찾아줄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며  " 그런 입장이 서야 장애인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을뿐더러 부모와 교사의 인내는 두 번째 문제"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이 시설에 들어오길 원하는 이에게 특별히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정원을 넘지않는 선에서 선착순으로, 기타 조건의 제한없이 받을 예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남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 사랑을 나누며 기쁨과 희망의 공간을 향한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기 위해선 자원봉사자 등 주위의 도움이 아직은 절실하다.

최시설장은 "이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개선되어 예전과 같이 터부시하거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학교에 특수 학급 개설을 요구하면 특수학교도 있는데 굳이 일반학교에 없는 학급을 만들어 달라고 하느냐는 핀잔을 듣기도 하고 아예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또 "' 장애아들 교육에 열정적인 학부모들이 시간이 갈수록 경제적 고갈 상태에 이르게 되어 결국 아이들 교육을 포기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그래서 발생한다"고 현재 장애아를 둔 학부모 에 전적으로 그 책임을 전가하는 복지정책은 정부 차원에서 책임져 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그녀에게 지금까지 한 길을 걸어오게 하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을 정해놓고 추진하는 힘의 원천을 물었다. ‘재미’라고 말하는 그녀는 “성취감에 대한 즐거움”이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