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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풍 생태하천 복원사업 어디로 가나

 하남시를 대표하는 상징물 덕풍천,..  이 덕풍천을 친환경 생태계로 복원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바로 하남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다.

 

지난 7월 세차례나 집중호우가 퍼부어 1년여동안 벌여온 공사현장을 싹 쓸어가벼렸던 덕풍천 수해복구 및 소하천 정비사업이 한창인 한강 ~ 상사창동 구간의 공사현장.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 2~3대가 요란한 굉음을 내며  작업을 하고 있는 공사현장에는 하천의 밑바닥을 긁어내는 작업과 병행해 제방 다지기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덕풍천 정비작업이 마무리되면 도심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공원 역할을 하게 되며, 운동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한 번 파괴된 하천의 생태계는 30여년 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야 회복될 정도로 간과할 수 없는 과제"라는 것이 환경 전문가들의 우려다.

 

그들은 또 "덕풍천은 하천 생태계가 자연 그대로 보전돼 있고 도심으로 흘러드는 하천수 중 오염된 것을 정화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초가 잘 발달된 지역"이라며 "단기적인 공사에만 급급, 하천정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장기적으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며 고 지적했다.

 

여기에  하천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산곡천 프로젝트도 “자연그대로를 까뭉게고 새로운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자는 것은 하천생태계를 완전히 말살시키는 처사”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멀쩡한 하천을 파해쳐가며 하천바닥에 돌을 깔았지만 폭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며  "폭우가 쏟아지기 전 에도 공사를 강행하더니 결국 255mm의 폭우로 한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차로 저널은  생태하천 복원사업 실상을 점검하고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을 심증취재 함으로서 그 해법을 고민해 보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덕풍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하남시는 지방2급 하천인 덕풍천에 총사업비 626억을 들여 한강 ~ 상사창동 사이의 구간(7.4㎞)에 을 다양한 생물서식이 가능한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겠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따라 시는 기존의 콘크리트 호안과 주차장을 철거하고, 녹지조성, 생태호안설치, 생태관찰로 조성, 징검다리, 여울 및 어도를 설치하고 한강부터 상사창동까지 수로관을 설치해 한강물을 끌어올려 유지용수를 확보, 사계절 물이 흐르는 자연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아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지난 4월 29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주변의 산책로와 운동시설 등의 편의시설과 주변에 수생식물을 심기 위해 덕풍천변에 깔려있던 콘크리트 호안 블럭도 없애고 이 자리엔 콘크리트 호안 블럭 대신 자연그대로를 살릴 수 있는 황토블록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또 4계절 항상 물이 흐르는 하천을 만들기 위한 유지용수관로 매설 공사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고 한강~덕풍천 상류 5.8km 지점까지 관로를 매설하고 펌프로 한강물을 끌어올려 가뭄에도 항상 물이 흐를 수 있게 하고 한강 합류지점인 나머지 0.6km 구간도 조만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폭우세례 맞은 덕풍천 "언제 또 터질지…"

 

"수해를 당한 시설을 원상복구하는 데만 주력할 뿐 항구적인 수방대책을 어떻게 세울것인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주민 김모(42 하남시 덕풍동)씨 넋두리처럼 집중적으로 쏟아진 호우는 공사현장의 대부분을 쓸어갈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13일 오후 5시부터 14일 오후 11시까지 255mm의 폭우가 쏟아져 도내에서는 2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곳곳에서 재난상황이 발생하는가 하면 10ha의 농작물이 침수되는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됐다.

 

이날 내린 비로 덕풍천 생태하천 공사현장은 상류의 흙탕물이 유입되면서 덕보교 하류인 한강에 이르기까지 각종 쓰레기들로 뒤덮여 마치 중국의 ‘황하강’을 연상케 했다.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물고기들이 서식할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명분으로 설계를 변경해 설치한 하중도(인공섬)도 호우에  쓸려가 버렸다.

 

주민들은 아직도 7월의 악몽을 잊지 못한 채 언제 또 다시 덕풍천이 범람할지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재난 뒤에는 으레 '방심'과 '부실'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으로 입증되기 일쑤다.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덕풍천의 호우는 이미 예측됐었고 행정당국이 기상청의 예보를 귀담아 듣고 제대로 대처했더라면 이처럼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시공사측은 조성공사를 하면서 포크레인으로  하천 바닥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가 하면 하천변형, 인공석축을 비롯해 시설물 설치 등 토지형질을  변경하는 공사를 강행해 왔다.

 

공사를 하기 전만 해도 덕풍천에는 송사리를 비롯한 각종 어류들이 물속을 떼를 지어 다니기도 했지만 지금은 흙탕물로 범벅이돼 그림자조차도 쳐다볼 수가 없다.

 

환경전문가들은 "하천 유출량 산출 및 임계 지속시간 적용 등 전문적 부문의 계상방식이 현실 반영보다는 업무 편의상 이뤄진 부분이 많다"며 "1개의 하천을 정비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 "하천관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의 결과가 실제 설계, 시행과정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이  없다"며 "심의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다음호에 계속>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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