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질변경이 불가능한 그린벨트 지역을 토지주가 자기땅이라는 것을 이유로 보호망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다 토사가 마을을 덮치는 등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나  하남시는 문제의 토지주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뒷짐만 쥐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또 여과되지 않은 토사가 농경지를 통해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고 상당량의 토사가 하수관거로 유입, 자칫 하수관을 막아 역류현상도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하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김모씨(50 강남구 신사동)는  그린벨트 지역인 하남시 초이동 69번지 일대 1만 4000㎡를 무단으로 절개하기 위해 토사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망 과 수로등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 

이로인해  255mm의 호우가 쏟아진 지난 13일과 14일에는 절개된 토사가 마을을 덮쳐 하수관로가 막히는가 하면  농작물이 망가지고 침수피해가 발생되는 등  이지역 10가구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마을입구에서 서울시 낙타고개로 이어지는 좌측 절개면 역시 언제 토석이 흘러 내릴지 모르는 실정이어서 공사당시 절개면의 토사유출을 막기위한 방지시설도 마련하지 않는 등 또 다시 장마비가 내릴 경우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주민 김모씨(50 하남시 초이동) “장마를 앞두고 토사유출을  지적했으나 시정하지 않아 집중호우로 농경지매몰피해가 발생한 인재”라며 ““또다시 토사유출로 인해 농경지침수 및 주민들의 피해가 올 경우 주민들의 뜻을 모아 농사일을 포기하더라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제의 토지주에 대해 불법형질 변경 건으로 4차례동안 사법당국에 고발했으며 절개된 토지는 원상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9월 25일까지 나무 식재를 권유했으며  행정조치 명령을 업체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에서 식재한 후 비용을 청구항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토지주 김씨는 2005년까지 하남도시개발공사의 주식 44만1천주를 보유했던 W회사의 대표이사로 당시 공사에서 주식 전량을 매입하자 전 손영채, 이교범 시장이 홍미라시의원 등에의해  부패방지위원회에 고발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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