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농산물 값 하락 등으로 농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비료 등 각종 농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예년에 비해 영농비가 늘어난데다 일손도 없어 삼중고를 겪고 있다.

20일 하남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최근 농사용 비닐을 비롯해 비료와 비닐하우스용 철제파이프, 농기계 등 농자재 구입비용이 증가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또 하남시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명분으로 추진하고 있는 희망근로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일할 사람이 없어 농기계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 절박한 심정에 놓여 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 열악한 농촌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비료의 경우 요소는 1포당 1만2520(정부의 보조 2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유안비료도 7040(정부보조 2470원 포함)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우스용 비닐도 500m 1롤당 1만2000여원에 거래되고 농업용 파이프도 각 회사마다 5～10% 상승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와함께 농기계 부품값과 인건비도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경운기 부품도 평균 5%이상 인상됐으며, 패킹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조기를 비롯한 트랙터와 경운기, 이앙기 등의 주요 농기계도 각 회사마다 5% 안팎으로 올려 농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꾼들의 하루 일당은 점심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남자 5만∼5만5000원, 여자 3만∼3만5000원 등 작년 이맘 때와 비슷하거나 조금 올랐지만 이 값으로는 일손을 구할 수가 없다.

농민들은 장마가 끝나는 다음달 초순부터 채소류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일손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민 최모씨(61 하남시 망월동) "25년 동안 농사를 지어 왔지만 최근 비료값과 농약값 등 농자재값이 폭등하면서 농사를 지어도 남는 것이 없다:" 며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헸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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