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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억동 광주시장과의 인터뷰 자투리"서서히 변하는 행정조직, 최강 광주를 꿈꾼다"

[광주]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조억동 광주시장, 조 시장은 포괄적인 광주시 시정계획 및 시장으로서의 소신을 밝힌 것 외에 민선4기 들어 바뀐 몇가지 사례를 들었다.

지난호에서 전한 큰틀에서의 시정계획과는 별개로 조 시장 체제에서 바뀐 몇가지 행정개편을 들여다보면 민선 4기의 특색을 일을 수 있다.

조 시장은 시 입성과 함께 취한 조치 중 하나는 지문인식을 통한 출퇴근 체킹시스템을 과감하게 없앤 것.

이 시스템은 광주시 공무조직이 자발적으로 본인의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을 입력하는 것인데 이를 모두 철거 한 것이다.

조 시장은 야간근무 등을 실제로 하지 않으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작 해 부당하게 수당을 얻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는 지론을 내놨다.

타 자치단체에서 문제가 됐던 야간근무 시간에 집에 있거나 외부에서 사석을 가지며 즐기다 시간에 맞춰 사무실에 복귀 해 퇴근시간을 입력하는 행위도 예로 들었다.

소수 공무조직에선 조직간의 신뢰가 없어지는 조치라는 의견, 또는 실제로 야간근무를 하는지 당담자가 순회하며 점검하는 것은 감시를 당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런 의견에 대해 조 시장은 "늦게까지 일한다면 오히려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길 원하는 심리도 있다"며 "감시가 아니라 일하면 얻고 일하지 않으면 얻지 못하는 형평성의 원리를 도입한 것일 뿐"이라고 응했다.

조직 인사시스템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이른바 한 부서에 오래 있으면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1년 정도 기간단위로 이루어지는 순환보직도 일부 바꾸겠다는 것.

특정인이 한 부서에 있다가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가질만하면 자리를 옮기는 것은 그에따른 손실부분이 크다는 판단인데, 따라서 민원인 접근성이 강하거나 전문성을 요하는 부서는 순환보직 이동에서 예외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

조 시장은 고 품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한 부서에서 장기 근무토록 해 전문성을 최대한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한다.

인사 문제에 있어 팀장의 역할이 강화되야 한다는 논리도 내 놓았다.

조 시장은 군대에선 분대장의 역할이 크다며 분대장의 능력과 합리적인 판단이 전투의 승리는 물론 분대원들의 생명을 건질 수 있는 최일선의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팀장이 개인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며 팀원들의 업무누수 부분을 없애 준다면 광주시는 가장 강한 자치단체 파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팀장의 역할 및 권한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말을 앞세우면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조직은 그에 따른 응분의 조치를 당하고 반대의 경우는 인센티브를 받는 현대적인 조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도 덧붙였다.

공무원들의 출근시간도 화재다.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오전 8시까지, 그밖의 직원은 8시30분까지 출근 완료해야 한다.

출근 해 담배를 핀다든가 커피를 마신다든가 하는 일은 업무 개시 시간 이전에 모두 마쳐야 한다는 것.

게다가 각 부서별 회의도 업무개시 이전에 모두 마무리 해 9시부터는 정상적인 본연의 업무가 시작되야 한다는 것이 출근시간을 앞당긴 이유다.

행정조직은 사기업의 사무직 근로자가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3차 산업 종사자라는 것이 조 시장의 생각이다.

따라서 정해진 업무시간엔 실제적인 업무가 진행되야 하고 그에 따른 부수적인 행위는 업무시간 이전에 끝나야 한다는 것.

이러한 다소의 시스템 변화에 대해 한 간부는 "눈치보고, 비현실적 대안을 내놓는 요식행위를 그만두고 이젠 정말 일다운 일을 할 분위기가 서서히 만들어지는 것 같아 오히려 후련하다"며 "아마도 무서운 시장을 모시게 된 것 같다"고 귀뜸한다.

꼼꼼하고 세심함을 느낄 수 있는 조 시장의 작은 행정변화가 발전과 퇴보의 전환점에 있는 시기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사뭇 기대되는 대목들이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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