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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스씨병 앓는 시어머니 섬기기’효행자상 수상한 망월동 이문자씨

[하남]“파킨스씨병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시어머니를 돌 보기 위해서는 단 하루라도 집을 뜰 수 가 없어서 부부가 여행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곁에서 격려해 주는 남편과 아주버님들, 형님들이 따뜻한 마음이 고마울 뿐 입니다”

   
 
 
5월 8일 오전 11시 하남시노인복지회관에서 개최된 ‘노인의 날’ 행사장에서 ‘효행자상’을 수상한 이문자씨(여.49.하남시 망월동)의 수상소감이다.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이 고향인 이문자씨는 22년 전 결혼 하면서 86세의 시어머니를 모시게 됐는데, 당시 4남 2녀의 막내인 남편이 친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다.

집안에서 한 사람씩 출가를 하면서 마지막 남은 남편이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상황이었고, 자연스럽게 이문자씨도 시어머니를 모시는 입장이 됐다.

약 5년 전 시어머니가 파킨스씨병을 앓게 되면서 점차로 근육이 마비되는 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지금은 다리가 굳어져 혼자서 일어서고 앉지를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루 4-5차례 대.소변 수발과 함께 3끼 식사를 챙기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시어머니 곁에 있어야 하는 상황속에서 이문자씨는 소박하고 곧은 심성으로 시어머니를 섬기기 시작했다.

예전에 건강했을 때는 “기운 없어지면 큰 아들 집에 가겠다”고 하시던 시어머니는, 이제 86세가 돼 막상 힘이 없어지자 “태어난 땅과 집을 떠나기 싫다”면서 함께 살기를 원하고 계셨다.

이문자씨는 “시집와서 남편 받들고 남편 집안에 모든 것을 맞춰 살다 보니 22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막내 내외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서 죄송하다고 늘 표현하는 아주버님들의 진심 어린 마음과 격려로 피곤한 줄 모르겠고 살면서 정이 듬뿍 든 시어미님의 건강이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 집 형제들 처럼만 하면 나도 시부모 모시겠다”는 주위분들의 격려에서 알 수 있듯이 비록 막내인 이문자씨 내외가 시부모를 모시고 있지만, 나머지 다섯 형제들도 형제간의 우애와 효심이 지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문자씨의 외동아들인 최종형군은 부모님의 성품을 닮아 성품이 맑고 건전 할 뿐 아니라, 연세대에 당당히 입학해 지금은 하남소방서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맑은 표정과 깨끗한 이미지의 이문자씨는 “주위분들 중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분들이 많은데 효행자상을 수상하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시어머님이 건강한 몸으로 되돌아 왔으면 하는게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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