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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이름 뒤에는 언제나 이들이 있다"경기도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된 우수단체

   

주민들을 위한 봉사에 보수는 없다. 되려 매월 회비를 내가며 사무실 운영과 차량유지비를 각출해야 한다. 때론 찌는 더위에 그대로 노출되는 교통통제를, 여기서 더할 땐 폭우 속에서 칠흙같은 강물에 뛰어들어 인명구조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보통 사람이라면 보수를 준다해도 선뜻 결정하기 곤란한 위험이 도사리는 업무에 이들은 자신들의 힘이 시민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보장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왜냐하면 우리는 해병이니까" 라는 단발마의 답변의 이들이 위험을 고수하면서도 이러한 일들을 하고있는 이유라고 광주시 해병대 전우회(회장 이도형)장은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85년 광주에 거주하는 60명의 해병대 전역 선후배들이 광주시 지역주민의 치안과 인명구조, 환경정화에 앞장서겠다고 나서 현 회원 1,000명이 넘는 거대조직으로 성장해 왔다.

이들의 모습은 광주시라는 이름이 걸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서 쉽사리 접할 수 있다. 그만큼 이들의 활동영역이 광범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다 회원들의 주머니를 털어 운영되고 있는 야간순찰은 지역내에서도 우범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설운동장과 충효탑 등의 사각지대가 주요 무대로 청소년 계도와 범죄예방 등 낮에는 각자의 생업전선에서 일하고 밤에는 스스로 참여하는 방범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해병전우회의 활동범위에서도 위험이 수반되는 인명구조와 익사자 시신 인양은 30cm도 안돼는 수중 가시거리에서 서로를 연결하는 로프에만 의지한 채 강바닥을 더듬다보니 되려 이들이 위험했던 순간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정작 이들의 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역시 재정이다. 봉사에 매월 회비까지 지급해야 하는 현실에 현재 활동중인 회원은 180여명 뿐이다.

그나마 광주시에서도 전혀 없는 재정지원을 경기도에서 파악하고 비영리단체 우수프로그램에 당당하게 선정돼 지난해와 올해 얼마만큼의 지원비가 지급됐으나 이들의 활동영역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이도형 회장은 "순수하게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만으로 출발한 전우회인 만큼 재정의 어려움이 곧 활동의 어려움으로 연결되지만 우리의 이웃과 가정을 위해서 일하고 봉사한다는 보람은 해병이라는 자긍심으로 더 많이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해병대 전우회. 우리들의 곁에서 봉사라는 이름으로 늘 함께 해온 이들의 모습이 이제는 너무 친숙해버려 우리들은 이들의 존재가 언제나 당연하다는 듯이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강인호 기자  kai7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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