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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의 큰누님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주는 행복… 이웃사랑 커져만 가요.

하남시 천현동 삼일공사 부근에는 허름하게 보이는 한 포장마차가 15년째 성업중이다. 한적한 곳의 공터에 위치해 있어 이곳을 찿기가 쉽지는 않지만 속칭 '술시,라는 저녁 9시 이후에는 일반인들로 들끓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술을 파는 포장마차임에도 가끔씩 일어나고 있는 손님간의 싸움은 물론 조그만 시비거리와 큰소리조차 이곳에서는 나지 않는다. 포장마차 주인인 김수미(55 가명)아줌마 때문이다.

지난 94년 이곳에 자리잡은 김아주머니의 포장마차는 손님들에게 술을 파는 단순한 주인이 아니다. 형편이 어려운  손님들에게는 공짜로 음식을 주며 따뜻한 정을 나눠주는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술에 취해 막무가내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차없이 꾸중을 하며 권면을 하는 큰 누님같은 사람이다.

이곳을 찿는 사람들 중 일부는 김아주머니를 누님이라 부르며 고민을 털어놓기 일쑤다. 간혹 사소한 말다툼으로 저희들끼리 시비가 일더라도 아주머니가 한마디만 던지면 금방 조용해 지곤 한다.

강원도 강릉시가 고향으로 26살에 시집가 38살 때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마저 사고로 잃은 뒤 5년동안 춘천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힘들게 살아온 아주머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체 소년소녀 가장은 물론 사회시설등을 찾으며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김아주머니는 유일한 혈육인 남동생의 조카 장가밑천을 마련해놓고 손주의 재롱을 보고싶어 하는 그저 평범한 아줌마다.

그렇지만 “여기 오는 모든 사람들이 내 동생이고 친구”라는 그는 친누님 같은 사랑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요즘 세대와 어울리지 않는 하남의 큰 누님이 분명하다.

이재연 기자  ljy@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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