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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대낮 모텔 '고급 승용차' 줄줄이...[기자의 눈] "아이들 무엇을 보고 배우나"

24일 하남시 신장동 상가밀집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A모텔.

시계가 점심시간을 가르키고 있는 12시경 검정색의 고급승용차가 짙은 선팅을 한체로 한 대가 모텔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이어 20분이 조금지나면서 또 다른 흰색 중형 차량이 업소에 들어섰고 5분과 12분 등 30분이 경과하기전에 총 6대의 차량이 5~10분 간격으로 이 모텔 주차장에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

   
 
 
그러나 차량들은 짙은색으로 선팅을 하고 있는 데다 업소의 직원들이 빠른 동작으로 번호판을 가리는 바람에 차량 탑승객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손님유치 위해 갖춘 보안장치

속칭 ‘러브호텔’로 통하는 이 숙박업소의 투숙객들이 객실과 연결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업소 종업원이 나와 번호판을 가리고 객실입구에서 안내창구를 통해 숙박비를 계산하고 있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확실한‘보안장치’ 덕분에 신분을 밝히지 않는 남녀들이 이곳을 찾고있다.

지난해 상류층인 강남지역 사람들의 스와핑 조직이 드러나면서 국민모두가 충격을 받긴 했지만 이제는 희석되어 가는 전통적인 성윤리를 호소하기엔 세태가 너무 달라졌고 성 산업은 놀랄 속도로 번창해 이 사회의 마지막 보루이며 위안처이자 안전지대인 가정까지 침투해 있다.

   
 
 
왜 러브호텔인가?

외상이 전혀 없는 현금장사이기 때문. 업소측에 따르면 현금문화가 사라지면서 카드로 결제를 하려는 요구하는 손님들도 있지만 커플 모두다 당당한 입장이 아니기에 만약을 대비해 주로 현금 결제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업소주인들이 현금결재를 선호하는 이유는 손님들이 영수증을 요구하지 않는 바람에 소득이 노출되지 않아 탈세여지가 크다는데 실질적인 메리트가 있고 부지만 확보하면 나머지 건축비는 업자들이 외상으로 해주거나 은행문을 쉽게 넘을 수 있는데다 현금회수가 빠르다.

실례로 하남시청 부근의 러브호텔은 대게 30억원정도(객실 30개 기준) 규모이지만 이중 자기자본은 몇억 정도에 불과하며 은행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방하나 당 대실료는 평균 4만원으로  손님을 하루 두번 회전하면 240만원으로 30개의 방을 기준으로 하면 한달간의 경비를 공제한다 해도 2천만원이상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용객은 누구힌가?

이용객들의 대부분은 40~50대 정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에는 최근 20~30대의 손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들은 고개를 숙이며 들어와 남자 혼자 계산하고 여자가 먼저 올라가 기다리는 손님이 많지만 가끔씩은 여자가 계산하거나 전망좋고 자주 이용하는 방을 요구하는 커플들도 있다고 한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업소 관계자들은 대낮 손님이 많은 것으로 보아 남성의 직업은 자영업이 가장 많고 나머지는 직장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요일별로는 주말 손님이 가장 많고 평일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말한다.

가정과 교육환경 해치는 러브호텔

이렇 듯 수도권 사통팔달의 도시인 하남시 주택가 및 학교주변까지 파고든 러브호텔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민간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하남지역 이미지 실추와 퇴폐문화 확산을 걱정하는 여론이 이미 형성돼있고 학부모들은 아이들 교육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하남시를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러브호텔이다”라며 “이제 부터라도 행정당국이 러브호텔 규제에 강력하게 나설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주민 김모(56 회사원)씨는“훤한 대낮에 남녀가 러브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애들 교육상 안좋고 하남시 이미지 다 구겨놓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아이들이 좋지 않은 분위기에 물들까봐 모텔들이 밀집한 곳에서는 가족외식도 꺼린다”며 “궁전처럼 화려하게 꾸며진 모텔을 보고 아이들이 뭐하는 곳이냐고 물을 때는 할말이 없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재연 기자  ljy@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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