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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교육은 부모가 달라져야 해요"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재 만드는 실전형 맹모들..

동화구연을 배우는 부모들 

자식을 위해 맹자의 어머니가 세번이나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 성장의 기본인 배움과 환경의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로 유명한 고사성어인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아들에게 좀더 낳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세 번이나 집을 옮겼다는 맹모 이야기는 아이들 교육과 환경에 대한 부모의 철학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가장 강하다는 한국의 현대판 맹모들은 어떨까. 한국 교육을 좌지우지하며 갖가지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의 8학군있는 강남의 어머니들에게  1∼2년 정도 앞서서 교육을 가르치는 영재교육이나 조기학습은 이미 유행을 넘어서버린 빛바랜 구시대의 교육법이라고 말한다.

이미 15년 전에 서울 강남 8학군을 중심으로 선행학습이 도입돼 유행을 불러왔지만 서울 인근에 인접해 있는 하남에서는 아직도 이를 ‘먼나라 얘기’로 보는 부모들이 많다.

물론 하남에도 아파트촌이 형성되면서 은행, 풍산지구 등 등 상류층에 속하는 어머니들이 고액 과외를 통해 외특수고에 입학시키거나 조기 영재학습을 시킨다는 명분으로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고액의 유학비를 감당하면서까지 미국에 있는 중학교로 유학을 보내는 극성스런 어머니도 있다.

반면 앞서 언급한 어머니들과는 정반대로 아이들에게 피부에 와닫는 교육을 시킨다며 직접 공부하는 부모들이 있다. 이들은 오로지 아들을 위해 세 번 집을 옮긴 맹모와 거액의 돈을 투자해야 하는 과외와 조기유학 등 과는 달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을 직접 만드는 실전형 맹모인 셈이다.

풍산지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참여하는 어머니들이 돌아가며 장소(집)를 제공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주로 독서방법, 대화, 글쓰기, 친구사귀는 방법 등 교육과정이 시리즈로 마련돼 있다. 또한 아이들 프로그램을 스스로 인지하고 학습 할 수 있도록 체크하고 관찰하며 토의하는 등 다양한 교육방법이 도입돼 있다.

특히 동화구연이나 공작놀이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놀이를 통해 합리적인 사고와 독서지도를 할 수 있는 효과를 노리며 이같은 과정을 통해 전문적 지식보다는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법을 배운다.

   
 
 
 
아이들의 전부를 "공부 해라", "학원 가라"고 닥달하는 부모들의 강압식 교육보다는 어머니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직접 가르치며 아이들이 따라 하게끔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한마디로 아이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과외와 학원 문화를 주입를시키는 학습법은 오히려 의욕마저 떨어뜨리는 것이며 치명적인  오류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학부모 김영옥씨(40)는 “갈수록 각박해 지는 사회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 고민이 되기 때문”이라며“지식은 부족하지만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기 위해 교육을 받기 시작했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성적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또 “내 아이 만큼은 최고의 엘리트로 만들겠다는 욕심을 과감히 버리고 인격형성의 중요성과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바로 부모교육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ljy@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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