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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하남시 덕풍민속 5일장"사람사는 내음과 훈훈한 인심 물씬"

사람사는 내음과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하남시 덕풍 민속 5일장... 최근 불어닥친 경제 한파로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이곳에 장이서는 날이면 어김없이 시끌벅적하고 포근한 정이 넘쳐난다.

끝자리가 4일,9일인 날은 어김없이 덕풍시장에서 시끌벅적한 5일장 향기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남이 수도권 도시의 중심지로 발돋음하면서 대형할인마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그곳과 달리 흥정하는 맛과 덤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다.

   
 
 
 
한마디로  "이곳에 오면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다"는 과일을 파는 아저씨의 말처럼 덕풍민속 5일장은 만물시장이나 다름없다.

한때 '교통방해 시장' 외지인이 돈을 가져가는 시장’ 등으로 불리며 잠시 주춤거리기도 했자만 하남시와 주민들의 활성화 노력으로 공영주차장과 화장실 설치 등 규모가 확대되고 서부터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최근 하남지역에 들어서고 있는 '에누리 NO'인 대형 마트와는 달리 물건 가격을 흥정할 수 있고 신선한 상품들이 많아지면서 넉넉한 인심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장날이면 이 일대는 차량이 통행하기 힘들 정도로 혼잡지역으로 변한다. 인근 광주시에서 온 할머니는 직접 캐 온 봄나물을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하동에서 왔다는 아저씨는 각종 약초를 풀어놓고 손님과 흥정하고 있었다.

손님이 몇개 더 달라고 흥정하면 아저씨는 못이기는 척 더 넣어주기도 하고 비싸다고 떼를 쓰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더러는 깎아주기도 한다.

이곳을 찿는 사람들의 일부는 물건이 비싸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직접 가져오거나 생산자가 직접상품을 팔고 깍을 수 도 있기 때문에 싸게 살수  있다.

몇 안되는 상인이지만 의류의 경우도 공장에서 직접 가져오거나 부도가난 속칭 '땡 물건'을 가져오는 것이어서 전국에서 가장싼 가격으로 판매한다며 자랑하고 있다.

상인들은 오전 7시께면 하나 둘 정해져 있는 곳에 물건을 펴기 시작하고 늦어도 오전 9시까지는 완전한 시장의 모습을 갖춘다.

   
 
 
 
문 닫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서 틀리지만 주로 해가 질 무렵이다.

첨단화된 유통시설이 들어오면서 지금은 오그라든 옛모습으로 남아있지만 덕풍 민속 5일장은 갈수록 험악해지는 세상에서도 아직은 순박한 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삶터이다.

누나의 손을 잡고 구경 삼아 장을 찾았던 불혹의 세대들이 향수를 달래는 곳으로만 남아 있기에는 보여주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곳이다.

그러나 불황의 그늘도 덕풍 민속 5일장 빗겨가지 못하는지 상인들은 2~3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하소연한다.

   
 
 
 
22년째 장사를 하면서 하남민속 5일장을 이끌어 온 김봉현 회장은 "전통적인 5일장을 대형마트에 밀리지 않을 획기적인 정책을 정부가 세워야 한다"며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서비스문제 등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불편을 하루 빨리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덕풍 민속 5일장이 자리를 잡고 하남시의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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