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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살림 터놓고 예기 해 봅시다"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광주시 10개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2009년도 시정살림 설명회', 오포읍과 광남동을 필두로 시작된 시정설명회장은 사뭇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시가 일방적으로 내년도 주요사업을 설명하는 것보다는 지역내 사회, 시민단체장 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여기에 시 부서장이 답변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만족할 수준의 답변이 아니면 다시 질의하는 사회, 시민단체장들의 모습은 참여정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 했다. 광남지역을 동행취재하며 시가 벌이고 있는 시정살림 설명회를 짚어본다.

   
 
 
시민들, 날카로운 질문 쏟아 내
"중대물빛공원은 토지보상이 언제 끝납니까?", "생활체육공원이 조성된다는데 주택지에서 공원까지 인도는 만들어지는 겁니까?", "축구장의 넓이는 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정도로 최소한 가로 70m는 되야 하는데 지금 당초계획을 변경할 의지는 있습니까?" 등등 시정설명회장에서는 갖가지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시설물을 만들려면 도로 등 주변시설도 함께 계획되야 하는데, 시설물만 먼저 계획하고 도로계획은 후순위로 밀리면 이게 전형적인 행정낭비, 예산낭비 아니냐?"는 질책성 질문도 나왔다. 

시도, 미리 예견한 듯 답변 '술술'
이처럼 시가 다소 당혹스러워 할 법한 질문들이 시정설명회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집행부의 답변도 세련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질문에 나선 시민들은 집행부 답변에 대부분 만족의 표시를 한 것.

"중대물빛공원은 총 사업비 74억원으로 추진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토지보상이 마무리되고 2010년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생활체육공원은 시민들이 공원부지가 협소하다는 민원이 제기 돼 약 5백여평을 늘리는 것으로 결정하고 현재 해당지역을 농업진흥구역에서 해제 했습니다", "축구장의 넓이는 행정낭비를 없애기 위해 실시설계 단계에서 확장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습니다", "태전~목동 간 도로확포장 사업에 대해 보상이 느리다는 민원이 있는데 내년도에 30억원의 예산을 보상에 쓰겠습니다"

   
 
 
시민 질문에 대한 시의 답변은 질문을 미리 예상이라도 한 것 처럼 정리가 돼 나왔다. 시정설명회장에 배석한 국장, 과장 등 실무책임자들은 당황한 기색없이 답변을 내 놓은 것.

시정설명회는 15분간의 슬라이드 상영에 이어 참석자의 질문에 집행부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광남동에서는 상영물에서 광남생활체육공원 78억원, 청소년수련관 192억원, 태전도시계획도로 80억원, 20개 주민숙원사업 등 시가 추진하는 사업들을 정리 해 보고하기도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는 "각 지역마다 그 지역에 맞는 사업계획을 꼼꼼히 준비했다"며 "예상질문에 대해 긴 시간 답변자료를 만들었다"고 했다.

조억동 시장, "작은일도 꼼꼼히 챙기겠다"
조억동 광주시장도 질문답변 시간이 끝난 뒤 정리발언에서 "시의 사업계획 발표보다 시민들의 고견을 듣는 현장으로 시정설명회를 준비했다"며 적극성을 띠었다. "광주시가 청소하나는 잘 하는데, 일자를 정해놓고 시민을 동원해 청소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하자"는 다소 공격적인 시민 질문에도 "노인일자리 또는 공공근로사업 등으로 청소인력을 배치해 일자리도 창출하고 어려운 환경의 시민도 돕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는 즉답을 내놓기도 했다.

조 시장은 또, "행정타운, 문화스포츠센터, 시외버스터미널, 경안근린공원 등 굵직한 대형사업도 차질없이 챙기겠지만, 지역을 순회하며 열린 시정설명회장에서 시민들이 내놓은 고견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시정설명회는 17일 오포읍과 광남동, 송정동 18일에 초월읍, 실촌읍, 도척면 19일에 경안동, 중부면, 남종면, 퇴촌면에서 각각 개최된다.

 

이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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