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오후 3시, 7시에 국민배우 강부자씨가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죽음을 둘러싼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오구'를 공연한다.

1989년 초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연극 '오구'는 한국 연극 100주년 역사에 중요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민배우 강부자씨가 극중 노모 역을 밭아 열연을 펼치며 극의 재미를 한층 더 해가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장례식을 둘러싼 소동과 그로인한 감동과 화해를 잘 표현했다.

연극 '오구'는 원 제목이 '오구굿'이다. '오구굿'은 죽은 사람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소원이나 원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바라는 무속의식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원 '오구굿'과는 사뭇 다른 산 오구굿이다. 산 오구굿은 산사람을 위해서 하는 의식으로 바로 노모 강부자씨가 아들에게 해달라고 떼쓰면서 벌어지는 굿판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오구'는 어느 시골마을에서 노모가 낮잠을 자면서부터 스토리가 전개된다. 낮잠을 자던 노모가 꿈속에서 저승사자로 나타난 남편을 보며 혼비백산 깨어나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다.

노모는 아들을 불러 산 오구굿을 해달라고 떼를 쓰고 결국 아들은 동네 박수무당을 불러 굿판을 벌이고 그 중간에 노모는 "나 갈란다" 한마디를 남기고 운명한다.

노모의 죽음으로 시골집은 장례 집으로 변한다. 장례 집은 슬픔의 공간과 축제의 공간으로 다양한 소동이 펼쳐지고 결국 자식들 간에 유산문제로 소동이 벌어진다.

이때 노모인 강부자씨가 귀신으로 나타나 싸우는 자식을 꾸짖고 남편의 손을 잡고 먼 저승길로 떠난다는 줄거리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