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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도 없는 2개의 좌변기 사용중다목적복지회관, 행정 무관심 드러나

[하남]”여성용 화장실에 2개의 좌변기가 있는데, 칸막이 시설이 없어 이 시설을 이용하는 여성 장애인들이 수치감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과장님은 알고 있습니까?”

“사진에 나와 있는 것 처럼, 1층 장애인 아동 놀이시설, 2층 장애인 단체사무실과 3층 주방시설등에 누수현상이 있는데 과장님은 알고 계시고 조치를 취하셨습니까?”

   
 
▲ 칸막이도 없이 사용중인 여성용 좌변기의 모습
 

14일 진행된 하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중인 하남시청 2층 상황실에서 하남시의회 배윤례 의원이 답변석에 있는 사회복지과장에게 질문을 계속하고 있었다.

배윤례 의원이 지적하고 있는 시설물은 하남시 천현동에 위치한 ‘천현동다목적복지회관’으로 이곳에는 주간장애인보호시설과 시각협회, 농아협회, 지체협회, 정신지체애호협회, 정보화협회등의 장애인단체와 관련 시설들이 입주해 있다.

배윤례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앞 두고 ‘천현동다목적복지회관’을 직접 방문해, 이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사용자들로부터 현장에서 들은 애로사항들을 파악한 후 질문에 나선 것이다.

배윤례 의원의 책상에는 현장에서 확보한 14장의 각종 누수현장과 시설보완사진이 담긴 ‘하남시장애인주간시설 수해 및 불편사항’이 놓여 있었다.

“천현동다목적복지회관의 증축 엘리베이터시설 외벽 균열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이번 장마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장애인들이 이용을 하지 못한 것을 알고 계십니까?”

현장을 가 보지 않고는 나 올 수 없는 질문에 답변석에 앉은 과장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었고 “조치 하도록 하겠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뒷 자리에 앉아 과장의 답변을 보조하고 있는 실무계장도 뚜렷한 답변자료를 준비하지 못 할 수 밖에 없는 현장중심의 질문들 이었다.

사회복지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끝나자 청내 방송시설로 감사장의 발언을 지켜보던 모 부서의 한 책임자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장 뛰어난 행정사무감사이다”고 평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을 찾아가서 실제로 살펴보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난 후 이뤄지는 시의원들의 질문이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장 힘든 질문중의 하나이다’고 말했다.

초선의원인 배윤례 의원의 첫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보는 동료의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미라의원은 “현장감 있는 행정사무감사 방식으로 수고를 한 흔적이 역력해 동료의원으로서 수고했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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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가면 누구나 알 수 있어…"

<인터뷰> 하남시의회 배윤례 의원

초선의원으로 이번 ‘천현동다목적복지회관’과 관련된 감사내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번 감사의 동기는 어떻게 시작됐는가?

   
 
▲ 식당으로 사용중인 지하 1층은 호우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누수된 물이 벽을 타고 바닥을 적시고 있고 건물내부에서는 습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평소 사회복지와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천현동다목적복지회관’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지체장애인과 시각장애인등 어려운 여건속에서 생활하는 분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시설공간으로 생각했는데 실망이 컸다.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아동과 성인들이 이용하는 지하 식당에는 벽과 천정에서 물이 흘러나와 흥건히 괴어 있었다.

또한, 2층 농아인협회 사무실과 복도 창틀과 3층 주방시설,3층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물이 새거나 고여 있었다.

‘천현동다목적복지회관’은 건물 전체적으로 노후 돼 곳곳에 균열현상이 있고, 외부 전기단전함은 열려 있을 뿐 아니라, 관리가 소홀해 누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있었다.

굳이 어렵게 볼 것도 없이, 누구나 현장을 가 본다면 금방 파악 할 수 있는 사항들이었다.

이런 시설물을 담당하는 시 주무부서에서 현장을 방문해 봤다면 능히 알 수 있는 것이며, 행정사무조사에서도 거론 될 이유도 없었다고 생각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 얻은 소득이 있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현장을 방문해서 직접 보고 느끼고 난 후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초선의원으로서 행정경력 20-30년 행정공무원들과 법적 논쟁을 하는 것 보다는, 일선 현장에서 최종적으로 이뤄지는 것들에 대해 관심 있게 살펴보는 것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더 필요한 할 것이기 때문이다.

‘천현동다목적복지회관’은 노후도가 심한 상태이며, 무엇보다고 장애인들의 편익을 위해서라도, 집행부에서는 우선적으로 건물신축을 위한 예산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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