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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콜번 토양오염, 기준치 2천800배환경부 자료, 유류 저장시설서 발생

[하남]하남시 하산곡동 소재한 반환예정 미군기지인 ‘캠프 콜번’에 있는 유류 저장 시설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정도가 환경기준치의 2천800배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돼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7월 25일 환경부가 국회에 보고한 ‘반환기지 환경치유 협상결과 보고서’에서 밝혀 졌는데, 이 보고서에는 전국 29개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실태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하남시 소재 미군기지 '캠프 콜번' 시설배치 현황도
 

이 보고서에 의하면, 경기도 하남시 미군기지 ‘캠프 콜번’의 오염량은 2만6천439㎥이며, 오염농도인 TPH는 1만4천378mg/kg로 환경기준 500mg/kg을 2천800배 초과 했고, BTEX는 1천152mg/kg로 환경기준치 80 mg/kg을 1천440배나 초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아연은 491 mg/kg로 기준치인 300 mg/kg을 초과했고, 니켈 205 mg/kg로 환경기준치 40을 5배나 초과했다.

TPH는 Total Petroleum Hydrocarbon의 약자로 등유, 경유, 제트유, 벙커C유에 의한 오염 정도를 나타내며, BTEX는 벤젠(Benzene), 톨루엔(Toluene), 에틸벤젠(Etylbenzene), 자일렌(Xylene)에 의한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현행 토양환경보호법에 의하면, TPH 수치는 2천, BTEX는 80이 넘을 경우 정화를 실시토록 규정되어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은 ‘미군 반환·공여지 환경조사와 오염치유 협의를 위한 절차 합의서’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게 협상을 벌여오고 있지만, 기지반환이 미군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하남시 캠프 콜번의 경우는 소파 협정에 의해 한국측이 오염처리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지난해 폐쇄식을 갖고 문이 굳게 단힌 캠프 콜번의 정문 모습
 

캠프콜번의 유류시설 오염과 관련해 문학진 국회의원(하남시.열린우리당)은 “상세한 자료를 아직 입수하지 못해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 상태이다”면서 “법적으로 미국에게 오염처리비용을 떠 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한국측에서 오염처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하남시의회 일부 의원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하남시 집행부 담당부서에 자료요구를 했지만, “중앙부처에서 자료공개를 금지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이유로 세부 자료 접근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남시의 한 관계자는 “캠프 콜번의 오염지역에 대한 향후 조처는 하남시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중앙부처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염처리문제는 현행 토양환경보호법에 따라 오염지역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게 되면, 오염종류와 오염정도에 따라 조치를 하게 된다”고 답변했다.

1964년 창설된 미군기지 캠프콜번은 지난해 11월 9일 기지 폐쇄식을 갖고, 미군들이 철수해서 현재는 출입문이 폐쇄돼 향후 기지사용과 관련된 후속조치들이 진행중에 있다.

캠프콜번은 7만6천평 규모로 총 74동의 시설물이 있는데, 이중 영구시설은 59개이며, 임시시설은 15개이다.

이중 1964년부터 1969년 사이에 신축한 구조물은 39동이며, 1971년부터 1976년 사이는 5동 1981년부터 1987년 사이는 16동, 1992년부터 1998년 사이는 12동으로 확인돼, 절반 이상의 시설물이 30년 이상 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남시는 그 동안 캠프콜번 이전에 대비해 향후 활용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청소년 수련시설’ 또는 ‘특수 전문대학 유치’등을 검토해 왔었으며, 이와 관련해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는 중이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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