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행정
“열심히 하는 사람은 반드시 드러난다”<특별대담> 취임 1달 김황식 하남시장

"혈연.지연.학연으로부터 가장 자유스러운 시장이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김황식 하남시장에게 7월 한 달은 힘들었지만 매우 의미 있는 기간 이었다. 한시라도 빨리 4년 임기의 기본 틀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빈틈없이 쪼개고 또 쪼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중이다.

“역대 하남시장중 학연.지연.혈연으로부터 가장 자유스러운 시장이다”고 말하는 김황식 시장을 통해 지난 한 달 동안의 이모저모와 시정 운영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특별 대담 : 교차로 저널 이공원 편집국장)

 

<앞으로 4년은 결코 길지 않다>

하남시장으로 일을 시작한지 이제 1개월이 지났다. 처음부터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 평도 있고, 시장이 너무 밀어 붙여서 일부에서는 “앞으로 힘들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 김황식 하남시장
 
하남시장의 임기는 4년이지만, 인구 13만의 소도시인 하남시가 안고 있는 특수한 여건들을 볼 때 결코 길지 않은 기간이라고 본다.

선거공약으로 시민들에게 발표했던 지하철 도입, 일자리 1만개 만들기, 그린벨트 재정비등은 하나 같이 쉽지 않은 것 들로, 앞으로 4년을 꺼꾸로 역산해 보더라도 지금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중앙부처와의 협의와 승인과정, 막대한 예산확보 문제, 법 개정을 위한 지루한 입법절차등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판단 되므로 결코 서두르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지난 한 달 기간중 토.일요일을 빼고 나면 하남시장의 실제 근무일은 약 20일 정도였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중앙부서와 경기도를 자주 방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7월 중 어떤 곳을 방문 했으며 방문목적은 무엇인가?

하남시의 연간 예산 총액은 약 2천500억원 이지만 직원급여와 고정 경상비를 제외 하고 나면, 하남시 자체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사업비 예산액은 불과 400억원 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중에서 현재 진행중인 계속사업비 등에 사업예산을 배정하고 나면, 하남시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현실이며, 이로 인해 매년 말이면 각 부서별로 사업예산 요구는 많지만 대부분이 삭감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로부터 많은 예산을 확보해 오거나, 차제적으로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방법밖에 없다.

 

   
 
 

<솔선수범하는 하남시장 되겠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자신이 속해 있는 자치단체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특히 중앙정부와의 관계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과 노력이 필요 하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취임식을 마친 다음 날부터 건교부 방문(7/4)을 시작으로 한강유역청(7/5), 경기도청(7/6), 국회(7/11), 한강유역청 2차 방문(7/11), 경기도청(7/20), 기관장 오찬(7/21), 중앙지 기자단 미팅(7/25), 서울시청(7/26), 행정자치부 장관 면담(7/26)들을 차례로 실천해 나갔다.

하남시 전체 면적의 95%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하남시가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경기도와의 관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본다.

건교부를 방문해 그린벨트 담당부서 국장을 만나, 시장으로서 하남시의 어려운 여건을 설명하고 솔직하게 협조를 구했다.

또한 한강유역청 청장에게는 년간 30억원이 지급되는 발효퇴비 사업비가 현재는 시비중심으로 집행되고 있는데, 한강유역청에서 전폭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강수계기금을 비롯한 지원자금들이 팔당대교 위쪽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규제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팔당대교 하류쪽 하남시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거듭 밝혔다.

경기도청을 방문해 김문수 도지사와 대화를 통해 하남시가 안고 있는 어려운 여건을 충분히 밝혔으며 김문수 지사께서도 적극 지원을 약속해 줬다.

앞으로도 중앙부처를 비롯한 유관기관에 대한 방문과 대화는 계속 될 것인데, 이는 자치단체장이 직접 나서서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는 것을 직접 보여줘 믿음을 주게 되고, 대화를 통해 하남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하남시에 대한 지지층을 넓혀 나간다는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다.

한강유역청에서는 “시장이 바뀌더니 한 달 새에 두 번 이나 찾아와, 예산 더 달라고 해 고민이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지만 하남시는 몇 억원 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남시 발전 위해서는 누구와도 대화>

하남시청을 담당하는 취재기자로서 평소 시장실을 눈 여겨 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 일정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가?

하루중 오전에만 평균 10여명의 방문객들이 시장실을 찾고 있다. 시장실을 방문하는 분들은 거의 100%로 만나고 있는 중인데,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서 이다.

시장실은 공개 되어 있으며, 하남시 발전을 위한 일 이라면 아무런 선입견 없이 어떤 시민이라도 가리지 않고 만날 계획이다.

 

지난 한달 동안 시장의 여러 가지 결정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예산절감’ ‘실제적인 업무처리 요구’ ‘CEO형 판단방식’등으로 정리 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남시장에게는 수 많은 행정사안들이 판단과 의견을 구하며 ‘결재’라는 형식으로 보고 되고 있는데, 결재와 업무처리 지침에 있어서 기본 원칙은 무엇인가?

지난 7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가 집행하는 시 예산중에는 일부 시민들의 재산을 압류해서 만들어진 돈도 포함되어 있다. 자신의 전 재산이 압류 당해 가슴 아파하는 시민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예산절감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말했다.

 



<직원이 먼저 우선이다>

하남시체육회와 하남시생활체육협의회를 통합 시키면 년간 1억 4천원이 절감된다는 보고가 있어, 1차적으로 두 단체를 1사무장 2간사 체제로 전환시켰다.

얼마 전에는 내구연한에 따라 새로 구입키로 한 시장 승용차 구입을 포기하고, 직원들의 민원처리 현장방문용 경차 6대 구입를 지시 했었다.

‘직원이 먼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많은 직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민원처리 경차를 우선 구입토록 조치하고 기존 승용차는 수리해 타고 다니도록 지시했다.

CEO시장으로서 예산절감과 효율적인 예산집행에 솔선수범하고 있으므로 시민들도 적극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관변단체에서는 예산 절감조치들에 대해서 반발 하겠지만, 무엇이 시민을 위한 일 인가?라는 점을 기준으로 조금도 흔들림 없이 관철해 나갈 것이다. 결코 인기와 표를 얻기 위해 일하는 시장이 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각 실과의 과장급 공무원에게는 “각 부서별로 스스로 생각해서 예산절감 방안을 찾아내서 보고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며, 어떤 부서에서 시민을 의식해 소신껏 이 일을 해 나가는지도 지켜 볼 것이다.

유사 행사에 중복 집행되는 예산은 통폐합 시키고, 비 효율적인 예산 수립과 집행에 대해서 과감하게 제동을 걸어 나가도록 하겠다.

시장이 주재하고 과장급 이상이 참석해,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40분에 진행되는 ‘주간 업무보고회’는 ‘시정 정책토론회’로 전환시켰다.

하남시에서 가장 역량 있고 경험이 풍부한 집단을 모이게 한 뒤, 배포된 업무 내용을 읽어 나가는 기존의 회의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주간업무보고 대신 시정 정책토론회로 대체했다.

이 정책토론회에서는 복합민원 처리에 따른 해결책 모색을 위한 각 과장들의 의견제시와 토론, 또한 중요 시정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어서 실제적인 회의로 전환되어 가고 있다.

물론 아직 타성에 젖은 일부 과장들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심도 있는 발언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토론회를 대비해 준비하고 공부하고 현장을 찾아 다니는 과장과는 반드시 비교가 될 것으로 본다.

 

<시 행정을 믿고 신뢰해야>

취임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시 발전 위해서라면 어떤 일 이라도 하겠다”는 의욕을 밝혔는데 어떠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가?

대부분 시민들이 잘 알다시피, 역대 하남시장중에서 혈연.지연.학연으로부터 가장 자유스러운 시장이 본인이라고 생각한다.

하남지역에서 혈연.지연.학연이 약하다는 것은 선거기간중에는 불리하게 작용 했지만, 현재 하남시장으로서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남시 공무원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어떠한 입장과 위치에 있었다 하더라도,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시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면 혈연.지연.학연을 무시하고 반드시 중용토록 하겠다.

나에게는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사람은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는 경험이 있으며 또한 이 말에 대한 강한 믿음도 있다. 일을 찾아서 하는 공무원은 함께 앞으로 나갈 것 이며, 일을 찾지 않고 무사안일하게 공무원 생활을 하려면 나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다.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일을 하다 보면 몇 가지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일들이 공익을 위해서라면 시민들께서도 끝 까지 지켜봐 주시고 믿고 도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민선 4기 하남시의 시정방침을 ‘새롭게 도약하는 살고 싶은 하남’으로 선정했다. 시정방침 공모에 600여 공무원 대부분이 참여 했으며 여기서 최종 선정된 것인데, 13만 하남시민들과 600여 공무원들이 힘을 모아 ‘살고 싶은 도시 하남시’를 반드시 만들도록 하겠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공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