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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축산농가 '반전은 없나?'교차로저널 지역경제 긴급진단 시리즈-3

"실패하면 끝장", 소규모 농업 치달아
규제, 경쟁력에 밀려 줄줄이 축산 포기
전문성강화, 지원확대, 대규모가 해결책

산지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부 축산농가들이 줄줄이 사육을 포기하고 있다.

동종 농가와의 경쟁이 심화된데다 환경관련 규제가 강화됐다는 것이 주요 분석이지만, 축산 포기 농가들은 수입 축산물이 늘어나고 있고 향후 그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불안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다 보니 도산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축산 규모도 소형화 되어가고 있어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편집자 주>

   
  # 광주 무갑리 한우
#젖소, 돼지, 육우 갈수록 감소
돼지의 경우 올 중반기 산지 가격이 100kg기준 30만원(6월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그야말로 최고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의 경우 2003년말에 15농가에서 4천6백두를 사육하다 2004년도말엔 4농가가 축산을 포기 해 현재 11농가에서 3천4백여두만을 사육하고 있다.

이렇게 농가가 줄어든데는 높은 시세에는 호감이 가지만 악취방지법에 의해 축산분뇨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해져 법규를 준수하려하다보니 사육비가 늘어나는 부담도 늘었다.

가격은 좋지만 비용이 늘어나 효과가 별로 없다는 계산이 돼지 사육에서 손을 떼게 하고 있는 것.

젖소도 사정은 비슷해 지난 2003년부터 시행 된 원유생산 감축대책의 영향이 현재까지 이르고 있는데다 송아지의 생산 감소, 유질 기준강화 등이 악재로 작용 해 젖소농가의 시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 해 광주시에서도 48농가(1천8백여두)에서 5농가가 줄었다.

육우의 경우엔 사정이 더욱 안좋아 31개 농가중 지난 한해 동안 14개 농가가 사육을 포기하고 전업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광주축협과 광주시, 축산협회가 지난해 부터 광주시 고유 브랜드인 '한우600'의 지원책에 나선 것이 효과가 있어 한우 농가가 158농가에서 171개 농가로 껑충뛰어 3천1백여두가 사육되고 있다.

관심을 가지고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 '광주한우600' 브랜드 사업 창단식
#영세축산 틀 못벗어나
장기경제 침체로 한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심리가 축산농가에도 불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축산농가가 자력으로 사육에서 판매까지 떠맡아야 하는 시스템도 불안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직적인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이유가 돼 이래저래 축산농가의 대규모화가 지연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경쟁력에서 밀려 농가별 소득은 그리 좋지 않아 늘 근심에 잠겨있다.

광주시의 경우 한우는 한 농가당 평균 18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젖소(39마리), 육우(18마리)도 소규모 사육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사육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농가의 재정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가 지역내에서는 아득한 현실이다.

지난 6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성남하남광주출장소(소장,주상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심각성을 쉽게 알 수 있다.

가축통계 표본조사치(일정규모 이상 사육하는 농가)를 넘긴 농가를 지역에서는 찾기 힘들다.

하남의 경우 1천1백두 이상의 돼지농가와, 3만수 이상의 닭 사육농가, 80두 이상의 육우 농가가 한 곳도 없다.

60두 이상 한우와 젖소를 사육하는 곳이 각각 1곳이 있는 것이 고작이다.

그나마 광주는 조금 환경이 좋아 일정규모 이상의 사육농가들이 있지만 그것도 대외에 내세우기엔 적절치 않은 규모다.

광주의 경우 돼지, 육우는 대규모 사육농가가 없고 닭 7농가, 한우 9농가, 젖소 4농가가 표본조사치 규모를 넘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농가의 합동 사육 등을 조직적으로 이끌어 규모를 대형화 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제도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광주의 경우 국산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닭의 경우만 한 가구당 4천1백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대형화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전문교육, 대규모화가 해결책
축산물의 수입 규모 확산에 대응 할 수 있는 것은 '전문성'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또, 가격의 차별화가 소비촉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문제의 해법은 전문성과 가격차별화라는 것.

전문성을 고려하면 고가전략을 의미한다.

외국 축산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국산 축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고, 여기엔 전문적인 연구와 그에 따른 교육이 수반되야 한다.

이에따라 탄생된 양질의 축산물은 가격은 높지만 안정성이 담보됐다는 신뢰를 얻게되고 이것이 수입 축산물과의 우위를 점령하는 방법이라는 것.

또다른 방법인 가격차별화인데 이것은 가격경쟁력을 가져올 수 있느 대규모 축산을 의미한다.

소규모 농가를 몇개를 한개로 묶거나 농가당 지원책을 확대해 자력으로 대규모 축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러한 해결방법은 지역마다의 특성이 강해 지역 고유의 전문성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고민하면 풀릴 수 있는 해법이지만 지역에 따라 고민을 하는 사람이나 기관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지역의 축산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풀이다.

아쉽게도 전략적인 기획과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축산을 브랜드화의 성공으로 이끌 분위기는 아직 지역내에서 형성되지 않고 숙제로만 남아있다.

"해 주는 것 없이 축산폐수 단속에만 열이 오른 것 같다"라는 한 농가의 말이 여운을 남긴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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