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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도시를 꿈꾸며-안창도 총장

   
        안창도
(하남 YMCA총장)
먼저 녹색도시의 개념에 대하여 하남시민들이 합의를 이룰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녹색도시하면 무작정 개발에 반대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녹색도시는 말 그대로 푸르름, 싱싱함을 뜻하는 바 생명력있는 도시, 사람들 사이에 우정과 사랑이 넘치는 도시를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녹색도시는 이웃간의 소통과 연대를 토대로 마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적 삶이 있는 주민공동체입니다.

 시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마련된 기쁨의 축제가 있고, 강과 산과 공기가 청정하고, 교통과 공공기반 시설이 잘 정비된 주거환경을 갖춘,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공동체를 말합니다.

현재의 하남시를 녹색도시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린벨트 때문에 개발이 덜되었다고 하남시를 녹색도시, 청정도시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면 쓴웃음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하남시를 회색도시로 낙인찍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남은 생성 단계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농촌사회와 도시공동체가 혼재되어 있는 도농복합형 도시로서 아직은 자기 정체성을 갖추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형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전을 온전히 갖추기만 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가나안 복지와도 같은 곳이 하남입니다.

하남에도 점차 시민단체, 환경단체, 대안교육공동체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앞으로 건실한 시민단체들간의 연대 활동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올 가을 팔당대교와 미사리 제방 사이의 생태공원으로 운동 삼아 산책을 몇 번 나갔습니다.

성남에 살 때도 잘 정비된 탄천변 수변공원을 산책하며 행복해 하던 기억이 있지만 그곳은 여기 생태공원에 비하면‘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사람 키를 훌쩍 웃자라 넘실거리는 억새풀 파도 속을 걷다보면 한강변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곳에서 저멀리 금강산에서 시작한 생명의 바람이 팔당호 수면 위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다가 검단산과 예봉산 사이의 계곡 사이로 거대한 해일처럼 밀려오는 것을 온몸에 맞을 때 느끼는 그 충일한 생명감이란...

6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히피들은 샌프란시스코를 자신들의 성지로 만들었습니다.

하남을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메카로 만들고 싶은 것이 나만의 꿈일까?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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