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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은 기업의 언어"<출향인사>진모루 출신 동국대 윤종안 명예교수

   
"회계학은 기업의 언어이다"

"기업의 재무제표와 결산서는 그 회사의 얼굴이다"

동국대 명예교수인 윤종안 교수(72)의 회계학에 대한 짧고 간결한 정의이다.

현 하남시 덕풍동 '진모루'가 고향인 윤교수는 동부초등학교를 졸업(9회)하고 서울 사범학교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80년도에 한양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어릴 적 진모루에는 통 틀어서 4채의 집이 있었는데 박씨네 형제가 사는 2집과 윤씨네 형제가 사는 2집이 전부였다"고 윤교수는 전하고 있다.

6.25 전쟁 직후에 모교인 동부초등학교에서 교사로 2년간 재직했던 경험과 어머니의 영향으로 교수의 꿈을 키워 나갔다.

대학졸업 후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서 공인회계사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모든 일이 잘 풀려 나갔다.

그러나 윤교수의 마음 한 곳에는 청년시절 품었던 학자의 꿈이 사라지지 않았고, 기업인의 길을 접고 마침내 대학강단으로 인생의 진로를 바꾸게 된다.

이후 20년간 상아탑에서 학생들과 함께 회계학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 왔다.

평생을 회계학 한 길 로만 달려 온 윤교수는 "부모가 돈이 많으면 회계학을 배울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회계학은 실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윤교수는 학생들에게 "기업들이 경기변동에 따라서 감원과 구조조정을 단행 하지만 기업운영의 기초가 되는 회계분야 종사자들의 생명력과 가치는 그 어떤 부서보다 높다는 것이, 통계치이다"고 강조 하면서 학문정진을 요구 했다고 한다.

38살의 약관 나이에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산경회계법인'을 설립해서 운영하는등의 경험을 높이 사서 학계에서도 이론과 실무를 겸한 교수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었다.

대한주택공사 사외이사 6년과 증권감독원 감리위원회 위원 12년, 공인회계사 시험출제위원 30년, 1985년 일본게이오대학 교환교수와 1986년 미국 인디아나대학 연구교수등의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가 1998년에 정년 퇴임한 윤교수의 요즘 기상시간은 아침 6시이다.

자택인 연희동 뒷산의 가벼운 산보와 매주 1~2회의 골프, 공인회계사 동우회가 만든 볼링클럽에 가입해서 운동과 교제를 하고 있다.

"기업이 있는 곳에는 회계가 있어야 하고, 기업의 결산서와 재무제표는 사람의 얼굴과 같은 것 이므로 투명해야 한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이전 기업들의 재무제표는 사장의 체면치례용 재무제표가 많았다. 회사가 결손나면, 사장 체면상 안되니 적당히 이익 낸 것 처럼 만들어서 발표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기업들이 재무제표는 '낙제점'이라고 혹평하는 윤교수는 고희를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정함을 유지하고 맑고 곧은 정신을 보여 주었는데, 좌우명을 묻자 "자기 처한 처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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