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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출신 최초의 대령진급과 조종사하늘에는 천하를 얻는 즐거움과 포만감 있어

예비역 대령 황규만씨(57.국방부 국사연구위원)에게는 ‘하남시 출신 최초의 대령’ ‘하남시 출신 최초의 조종사’ ‘3천5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 이라는 수식어가 뒤 따른다.

   
▲ 현 국방부 국사연구위원인 예비역 황규만 대령이 모교인 서부초등학교를 찾았다.
하남시 초이동 400번지 사래기 마을에서 태어 난 황위원은 서부초교 22회, 남한중 5회, 남한고 4회를 졸업하고 육군제3사관학교 2기 졸업 후 포병소위로 임관했다.

전방 근무 도중에 조종사 시험에 응시 후 합격해서 1971년 육군항공학교 조종58기로 졸업하여 비행기와 첫 인연을 맺게 된다.

“처음부터 군인이 되고 싶어 했는데, 어려서 직업군인인 자형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은 더 굳어 진 것 같습니다” 라고 황규만씨는 회상한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경상도와 호남출신 사람들은 진급도 많았지만, 경기도 출신과 특히 하남출신 중에는 군에 있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없다 보니 겪는 어려움도 많았었다”고 말한다.

육사나 공사출신도 아니고 3사 출신으로 남들 보다 먼저 대령승진을 하게 위해서, 황위원은 남 모를 고생을 많이 했었다고 한다.

“흔히들 서울 가까운 곳에 근무하려고 했지만, 저는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곳을 자원했습니다. 철원과 문산, 포천 등지의 야전근무지를 몇 년간씩 있는 모습을 보고, 군 내부에서 성실성을 인정해 주게 된 것이 가장 큰 요인 이었다”고 말한다.

문산 근무시에는 항공기로 원주에 있는 정비대까지 비행 할 경우가 생기는데, 황위원은 이때마다 원주 가는 길목에 있는 고향 초이동 상공에서 3번을 선회하며 마을주민들에게 하늘의 인사를 하고 날아가곤 했다.

“정찰 및 연락용 비행기인 L-19은 평균 고도 1Km 상공에 떠서 날아 가는데, 아래를 내려다 보면 천하가 다 내 것 같고, 가슴이 답답 할 때도 비행기만 타면 마음에 여유와 편안함이 생긴다”면서 하늘에서의 행복을 말했다.

   
▲ 예비역 황규만 대령이 모교인 서부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표지석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물론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다. 총 비행시간 3천 500시간 중에는 정찰기 2천200시간과 헬기 1천300시간이 포함되어 있는데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헬기 속에서 절대절명의 순간을 수 차례 맞았지만 그때마다 어려운 고비를 넘겨 왔다고 한다.

2001년 10월, 32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명예전역을 하기 까지 하늘을 날면서 고향인 하남시 상공을 숱하게 내려다 보았다는 권위원은 “하늘에서 하남시를 내려다 보면 갑갑한 느낌이었다”면서 “골짜기 골짜기 마다 축사와 우사가 들여 박혀서 전원주택개발지로서의 매력도 상실해 버린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골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도시로 전락한 고향 보다는, 하남에 고향을 둔 사람들이 노년에 다시 찾아 와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예비역 황규만대령은 군 재직중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 받아, 대통령 표창 2회와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상 하였고 현재는 국방부 국사연구위원으로 근무중이다.

“조종간을 잡고 하늘을 날면 땅 위에서 벌어지는 교통신호 기다 릴 일도 없고, 경찰의 음주측정도 없는 천하를 얻는 즐거움과 포만감이 있다”는 말로 대화를 마친 황대령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나면 고향으로 이사 와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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