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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사>불법에 의지하는 의식은 버려야...고골초등학교 12회 졸업생, 한양대 조성민교수

   

“고골초등학교 4학년 점심시간, 친구들 네명과 함께 학교 옆 개울에서 고기 잡는 재미에 빠져 수업시간도 잊고 놀던 중, 뒤늦게 수업시간이 한참 지난 줄 알고서는 모두 야단 맞을 생각에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 고골저수지에 있는 고목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한양대 법과대학 조성민 교수
교실에서 엄하게 꾸중을 하신 선생님이 수업이 끝나고 다시 숙직실로 모두 오라고 하자, 더 큰 벌이 기다릴 것으로 짐작한 아이들은 두려운 마음을 선생님을 찾았는데, 그 선생님은 아이들이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만들어 놓고 계셨다.

“따뜻한 난로를 준비해서 몸을 녹이라고 하면서, 추운겨울에 냇가에서 놀면 동상에 걸리고 위험하기 때문에 교실에서 나무랬다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두고 두고 잊혀 지지 않습니다”

하남시 고골초등학교 12회 졸업생인 조성민교수(52.한양대 법과대학 교수)가 들려주는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이다.

남한중학교와 서울 용문고, 그리고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학원과정을 끝낸 약 1년 후, 약관 31살 나이에 국립대인 진주 경상대 전임교수로 학자의 길을 택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는데, 그러한 기준이 바로 법 이다고 생각했고 우리나라가 법치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어릴 때 부터 생각했다”

   
▲ 어린 시절 놀이터였던 <고골저수지>를 배경으로 서 있는 조성민교수
법학자로서 법에 대한 기본정의를 알려 달라고 하자 조교수는 “법은 물과 같은 것이다. 한자어인 법(法)을 풀어 보면, 해태가 선악을 가려 악을 제거하고 선을 행해서 물과 같이 공평하게 산다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교수는 “법을 집행 하는데는 치우침이 없이 공정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법조계와 경찰직, 세무직에서 일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드러나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 문제점에 대해서 조교수는 “우리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법에 의해서 질서가 유지되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하지만, 우리 사회는 법 이외의 것으로 해결하려고 해서 문제이다. 즉, 아는 사람이나 배경을 찾아서 법 이외의 것으로 해결 하려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아주 옳지 않은 것이다”

조교수는 독일 괴팅겐대학교 연구교수로 1년간 독일생활을 했던 적이 있어서,독인인의 준법정신과 한국인의 준법정신간에 차이점을 묻자, “단적인 예로 이러한 사례가 있다. 친구 사이인 할머니 두 사람이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자, 자신의 친구가 운전하는 운전석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자신의 친구가 잘못해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적극적인 진술을 하는 것이 독일사회이다” 고 답했다.

독일서는 퇴근후에 가족중심의 문화가 일반화 되어 있지만, 한국은 퇴근 후에 사회적인 친교를 다지고 쌓아가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

   
이는 평상시에 친교를 만들어서 문제가 있을 때 해결 하려는 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걸림돌이며 선진사회로 가는 걸림돌 이다는게 조성민교수의 생각이다.

“독일사람들은 무슨 문제가 있을 때 법에 의해서 해결 하려고 하는데, 한국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으면, 주위의 아는 사람을 찾아서 법 이외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하려고 생각하고, 그러한 자신을 도와주지 않으면 섭섭해 한다”

조교수는 현재 걷고 있는 학자로서의 길이 적성에 맞아 만족하고 있으며,  법학을 전공한 제자들이 법조계와 경찰, 군검찰, 국세청등의 사회 각 분야에서 소신을 갖고 생활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 스럽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권한이 있는 자리에 있을 때 권한을 남용하지 말고, 치우침이 없이 법과 규정을 처리하고 항상 상대방이 입장에서 판단하는 자세를 가져라”고 제자들에게 당부한다는 조성민교수는 “가정을 가진 제자들에게는, 가정에서 부인에게 쥐어 사는 듯한 분위기를 내는 집안이 무난하고, 화목한 가정이다”면서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복지사회이다"고 강조했다.

하남시에 생존해 계시는 어머니를 뵙기 위해서 매월 1차례 정도는 고향인 하남시를 방문하고 있는데,  미래를 위해서 하남시에 대학이 설립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있다.

“하남시민들의 자녀들이 지역내 대학에 다니고, 졸업후에는 하남에 있는 업체에 취업 할 수 있는 체계를 도시계획에 반영했으면 한다”고 조교수는 덧 붙였다.

고향의 후배들과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사회의 변화에 적응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중생대에 번성했던 공룔이 멸종 했는데, 멸종 이유중 한 가지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 했다는게 공룡을 연구한 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이다”고 답했다.

한양대 간호학과에 재직중인 이정섭교수(간호학과장)가 부인으로 2명의 아이들이 있으며, 하남 출신인 조성국 교수(64. 법학박사.경민대학 부동산경영학과)가 친형이다.

 

<조성민교수 주요 약력>

-한양대학교 법학대학 교수(법학박사)

-한양대학교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주임교수

-행정자치부 정책자문위원

-국방부 합동조사단 법률자문위원

-경찰위원회 위원(차관급)

 

=저서=

-민법총칙(두성사.1999년)

-민법연습(두성사.2003년)

 

=논문=

-부동산담보와 이용권과의 관계

-부동산임차권과 저당권의 우열등 논문 100편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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